5대 종합건설사 직원입니다.206
- [* 익명 *]
- 등록일 2023-07-07 12:22
- 조회수 27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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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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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11 *]
질문을 바꿔 해보죠?
본인이 지은 아파트에 살고 싶으세요?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닌 총체적 관리부실입니다.
현장 시공흐름은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1.구조도면 바탕으로 철근샵 작성 및 철근 발주(과거에는 현장에서 철근가공하였으나 현재 공장에서 길이 및 형상에 맞게 가공하여 현장에 반입)
2.하도업체 철근반장이 철근샵 바탕으로 거푸집에 철근 배근 위치 및 간격 표기(장난감 조립처럼 철근샵대로 배근)
3.기능공들은 도면은 보지 않고 거푸집에 표기된대로 배근
4.하도업체 관리자가 1차 확인후 원청에 검측서류 제출
5.시공사 관리자가 사전 검측후 감리원에게 검측요청
6.감리원 최종 검측후 콘크리트 타설
위와 같이 철근배근 완료후 총 3회의 확인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았으며 이외에도 예상되는 문제는 많습니다.
1.철근샵 작성시 보강근 표기 누락하는경우(사람이 하는 작업이다 보니 실수가 간혹 발생함)
2.철근반장이 표기 실수
3.기능공들이 대부분 외국인이라 의사소통이 원활히지 않음(기능공들의 실수를 한국인 반장들이 보완하여야 하는데 지적하지 않으면 보완하지 않음)
4.하도업체 관리자가 확인하지 않고 검측서류만 제출
5.시공사 관리자가 사전 검측없이 감리원 지적사항만 보완(메이저 시공사는 대부분 계약직이라 책임감이 없음:열심히 일해도 정직 전환율이 극악임)
6.감리원의 검측누락(감리원도 대부분 시공사 출신인데 시공사 시절 일못하던 사람은 감리도 개판임.)
메어저시공사 정년퇴직후 감리로 전환하시는분은 극히 드물고, 메이저시공사에서 40대 중반이후 부장 진급 못하면 퇴직, 중견 종건 또는 단종업체로 이직, 감리로 전환)
여기서 제일 문제는 시공사 관리자입니다.
1.철근샵 및 하도업체 관리 못한 잘못
2.감리원 검측전 사전 검측하지 않은 잘못
3.감리원 검측 없으면 시행사에 보고하여 감리교체 요청하여야 하지만 공기 단축해주는데 할 이유 없겠죠. 시공사에겐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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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3 *]
철근 푼돈인데 왜 안박은걸까요? 톤당 백만원이던데..
그거아껴서 살림살이 낫아지고 비자금꾸리시는분들때문인가요..? 철근아껴서 건물 붕괴시키고 1조날린 gs보면 이게 소탐대실인가 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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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네 아시다시피 그거 철근 아껴봐야 푼돈입니다. 전단 철근 물량 전체라고 해봐야 전체철근량의 1%도 안될겁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0.1%도 안될듯) 그 철근을 돈으로 바꾸려면 결국 새거로는 못팔고 고철처리 해야되는데 고철로 처리하면 톤당 50만원 하려나? (철근 빼먹는게 돈이 안되는 이유는 이거말고도 더 많이 얘기할수 있는데 암튼)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자재를 아껴서 이걸 비자금을 마련한다는건 개인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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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8 *]
예를들어 20cm 간격으로 철근을 넣어야 하면... 현장에서 미리 간격 표시를 해놓고 철근을 깝니다.
여기서 문제가 19.5cm씩 깔면서 오차를 맞춰야 하는데...
작업자들은 21cm씩 깔아버리죠. 그러면 총 1000개의 철근이 들어가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960개...970개... 덜 들어가게 됩니다.
건설사가 의도적으로 빼먹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근로자들이 하다보니 빠지는거에요.
다만 그걸 감리나 건설자 관리자들이 꼼꼼하게 체크하고 간격조정 다시 시키고~ 철근이 남았으면 더 넣고 해야하는데...
감리나 건설사 담당자도 결국 사람이라 귀찮고~ 오차범위 내라고 안하는거죠.
이러한 부분때문에 철근이 도면보다 갯수가 적게 들어가는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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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8 *]
자재값도 자재값이지만, 운임비에 제일 큰건 아무래도 인건비겠지요 그 물량을 시공하는 기간 인건비 고려해야하니깐요 못해도 팀단가 20이상일건데, 최소 20으로 따져서 인원수 × 공사기간 치면 무시못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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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코시국때는 자재가 부족해서 원 설계량에 70%가량만 넣었다는 글을 저도 봤고 그게 사실인것 마냥 돌아다니던데
솔직히 전 X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모르겠습니다. 중소형 작은 현장 또는 2~3군 건설사 현장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가 경험해본적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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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어제도 주간회의들어가서 감리한테 욕을 바가지로 먹긴했습니다만, (제가 있는 현장은 아파트 현장은 아닙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아파트 현장에서는 감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리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것은 산업 구조의 문제가 큽니다. 아파트 현장의 감리는 대부분 은퇴가 얼마 안남거나 기술적 역량 없이 경력만 찬 사람을 감리로 앉혀 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60이 넘고 경력은 있더라도 감리 경력은 없는) 또 제가 알기로는 법적으로 필수로 둬야하는 감리의 숫자가 규모와 무관하게 한명인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뭐 끼리끼리 라기보다는 특히 아파트 현장에서 시공사가 감리를 별로 신경을 안쓰죠 ㅎㅎㅎ 오히려 감리가 지랄 같으면 시공사에서 뒷돈주고 끼리끼리인 경우가 있습니다. 지랄하면 새X 돈 달라고 거구나...술 먹으러 가자는 거구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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