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경력 5년차입니다^^35

힘들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진짜, \'엄청\' 힘듭니다ㅠㅠ
수익이 안나는 건 아닌데, 막 대박으로 나고 그런게 아닌 것이 커피라고 볼 수 있지요.
신도시에 오픈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목\'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골에 내도 목이 좋으면 장사가 잘 되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죠.
근데 목이 좋으면 임대료가 비싸지고, 손님이 많아지면 인건비 지출이 많아지고....
프랜차이즈든 개인이든 커피쪽은 인건비로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가 많이 일하면 많이 가져가고 딴 사람쓰면 적게 가져가는 거죠.

카페베네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프랜차이즈의 단점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습니다.
계약된 우유, 원두, 재료만 써야하구요.
내가 설령 커피에 대하여 많은 지식이 있어서 로스팅을 따로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계약위반이죠.
그리고 초반 오픈시 목돈이 많이 필요하구요.
인테리어비가 평당 250인가로 알고있습니다.

프랜차이즈와 개인의 가장 큰 차이는 내가 알아서 하느냐, 해주느냐고
그건 처음에 들어가는 돈으로 결정됩니다.
편한대신 돈을 많이 들일것이냐 내가 다 알아보고 돈을 아낄것이냐.
물론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으니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개인은 그것이 부족할 수 밖에 없죠. 입소문도 타야하구요.
이디야는 현재 국내에세 500개인가 거의 최다매장을 갖고 있습니다.
브랜드 중 이디야는 떨어지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요거프레소, 토프레소 등등 못 들어보신 것도 상당히 많으실겁니다.

커피매장에서 프랜차이즈로 오픈하여 운영할 시
초기 투자비용의 2%이하는 쪽박, 3~4%는 중박, 5%이상은 대박이라고 얘기합니다.
예를 들어 40평대의 무난한 크기의 매장을 오픈할 시
인테리어비용 1억 초기물량 1500만 권리금 8000천 시설과 머신 3000 정도 / 2억정도의 투자일시
1000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나야만 대박을 치는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400만원 정도의 순수익만 가져가는 게 태반이죠.
언제 400만원 모아서 2억을 뽑을 건지 잘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여기엔 정기적인 리모델링은 일단 제외했습니다. 3~5년 후엔 본사 방침에 따라 반드시 리모델링해야 계약연장되는 곳도 많죠;;

장사는 실전입니다. 절대로 중박 대박에 기대를 걸고 시작하시면 금방 고꾸라집니다.
항상 최저매출에 기대를 걸어 놓고 조금씩 늘려나간다 생각하심됩니다.

개인카페는............
저도 개인을 하지만 특수한 매장이나 입소문 잘나지않고선
접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게다가 커피 자체가 진입이 굉장히 쉬운 계열이라 무턱대로 여는 분들도 많습니다.
소중한 내돈 지키고 싶으시면, 몇년은 고민해보고 창업하시기 바랍니다.

하다못해 알바라도 몇개월 해보고 오픈해보시든가
커피에 대한 공부를 누구보다도 많이 하시든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한국커피협회\'(전 커피교육협의회)의 바리스타 자격증입니다.

1급을 제외하곤 2급 정도에선 솔직히 학원을 다니지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알바만 몇개월하여 머신에만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죠.
국가공인도 아니어서 활용도는 그닥 뛰어나지 않습니다.
고로 이 자격증을 갖고 있다해서 매장에서의 운영능력이나 커피 실력과는 별개라고도 볼 수 있죠.
시험을 위한 우유거품과 손님에게 서빙하기 위한 우유거품의 차이는 워낙 클 수 밖에 없으니까요.


자격증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청결입니다.
물론 우유거품이나 에스프레소도 중요합니다만 점수비중에선, 그리고 매장운영을 염두에 둔다면 위생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시험에서도 위생과 청결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5분의 준비과정, 10분의 시연과정은 인터넷에 수많은 동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굳이 이 자격증을 위해 학원을 다니진 마세요.
정말 커피가 배우고 싶으시면 \'coffee inside\' 책이나 \'월간coffee\', \'coffee & tea\'같은 잡지를 보시는 것도 괜찮고
자주가는 카페에서 사장님에게 커피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해도 괜찮고
커피집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직접 원두를 사다가 갈아서 드립해서 드시거나, 모카포트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연구하시는 것도 괜찮을 거라 봅니다.
단지 머신에 대한 연습만 필요한 거라면 자주가는 카페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며칠만 배우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직접하지는 않지만 로스팅 공장까지 찾아가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찾아 납품받고 있습니다.
직접 로스팅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원가절감이죠.
이건 뭐, 수많은 카페들의 소망입니다. 다만, 로스팅 기계설치와 허가 때문에 누구나 할 수는 없습니다ㅠ
그리고 자신만의 블렌딩 원두를 생산할 수 있지요.
그리고 맛있다 소문나면 어디 카페등에 납품도 가능하구요.(이럴 경우는 제조업허가도 받아야합니다)
대량으로 볶아내어 일률적인 맛만 생산가능 한 공장과는 다르게 매 시즌마다 원두 맛을 조절가능하다는 게 최고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머신이 있으시다면 그라인더도 갖고 계신 줄로 알고 덧글 달겠습니다.
사실 머신이 있으시면 바리스타가 조절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물온도, 압력, 시간 등등 이미 머신 자체에서 컨트롤이 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조절가능한 건 \'분쇄\'입니다. 분쇄정도에 따라 양도 조절되니까요.
가늘어지면 나오는 줄기가 가늘어질테고, 굵어지면 나오는 줄기도 굵어집니다.
물론 약간 굵게 갈아서 양을 조금 더 많이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가정용 머신은 기본적으로 보일러 용량이 작기때문에
밀어주는 압력 자체가 약한 것이 태반이죠.
9-10기압 정도는 되어야하는데 그것까지 올려주지 못합니다.

탬핑은 추출에 그렇게 많은 영향을 주진 못합니다.
사람이 누르는 힘보다 물이 눌러주는 압력이 훨씬 크니까요.
아마 분쇄만 조절하시면 원하시는 추출을 하실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까페뮤제오에서 에쏘머신용분쇄로 산건데 구럼 원두 분쇄정도 조절이 잘 안되어 있는건가요?

감사합니다^^
사실 더 붙여서 자세히, 그리고 친절히 설명드리고 싶은데
직접 면대면이 아닌 글로만 표현하려니 제대로 전달이 되는지 궁금합니다ㅠ
같은 직종으로서 요즘 경기도 그렇고 힘든데 힘내자구요^^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아는 것 내에서 답변드리려니 졸렬한 답변밖에 드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성의있게 쓰려 노력했습니다.
잘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군단위도 정확히 어디정도라고 얘길 해주시면 더 정확한 답변이 가능할것 같습니다만,
저는 춘천에서 운영합니다.
시 이지만 인구가 채 30만이 안되죠. 시 중에서도 상당히 작은 시에 속합니다.
그리고 주 소비층은 공무원쪽이라고 하면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
군단위도 주 소비층은 공무원 계열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여기엔 군대계열도 속합니다.)

터미널과 군청이면 기본적인 유동인구는 파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다린다는 개념이 항상 손님들에게 주어져있구요.
충분한 파이가 있습니다만 이미 커피전문점이 들어가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나눠먹기가 되는거구요......
그리고 20평 정도라면 기기와 장비가 들어가면 매장 실평수는 채15평이 안될거고,
테이블은 10개도 넣기 힘들겠죠.
그러면 테이블당 2명씩 앉는다치면 20명이 들어오면 그다음 들어오는 손님은 도로 나가야하죠.
기본적으로 커피만 딱 마시고 가는 사람은 없으니 회전은 더뎌질 수 밖에 없구요.
그렇다면 아예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리스크가 또 클수밖에없고........
솔직히 지금 상황에선 창업자체를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투자금액이 적으면 적을 수록 얻는 이익도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예 40평이상을 프랜차이즈에서 추천하는 이유도 자기네 욕 먹지 않기 위해 그 이하 매장은 잘 안내주는 경향이 짙죠.
테이블 수가 적으면 적을 수록 이익은 반감하는 건 진리입니다.
절대적으로 평수가 아주 중요한 이유입니다.

2. 흡연실은 없고 아예 처음부터 저희는 금연이었습니다.
테라스에서는 흡연할 수 있게 깡통도 갖다 놓고 했습니다만,
흡연실을 물어보고 없다하면 그냥 나가는 손님도 많지요.

흡연실도 좀 있으면 법규에 걸리는 걸로 알고있는데, 이건 자세히 제가 보지않아서 답변드리기 힘드네요.
암튼 저희는 60평정도라서 유예기간도 없이 그냥 금연이라고만 알고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희 레시피로는 아이스 카페라떼는 14온스 글라스 기준 에스프레소 도피오 + 얼음 가득 + 우유 + 우유거품 입니다.
대략적인 우유의 양은 재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따뜻한 라떼로 말씀드리면 10온스기준 룽고 솔로 + 스팀밀크250ml정도 인것 같습니다.
밍밍하시다는 건 아마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가 아닐 확률이 높군요.
도피오와 우유 많아봤자 150ml를 넣는데 맹탕이라는 건 에스프레소문제일겁니다.
과소추출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그라인더 분쇄정도를 먼저 살펴보시고,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원두를 바꿔보세요.
마일드한 아메리카노를 추구하는 곳은 라떼나 카푸치노를 만들었을 때 싱거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부끄럽지만, 그래도 춘천사시니 반갑습니다.
이마트 건너편 아웃백 밑에 있는 카페입니다. 이름은 밝히진 않을게요.(블루.....라는 것만.)

춘천, 인구는 없는데 소비도시라는 타이틀때문에 너도나도 커피숍을 차리는 분위기라 무섭습니다.
게다가 이젠 프랜차이즈까지도 엄청 끌고 들어와선 다같이 죽자는 분위기를 만들어버리네요ㅠ
성심대 평생교육원강의도 나가보고 했을 때 아주머니들의 소원 중 하나가 커피집 차리는 거였는데,
그런 분들이 이젠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시는 듯 싶습니다.
그만큼 다른 분야도 장사가 잘 안된다는 이야기도 되겠구요.

암튼 인구가 적은 리스크때문에 매니아적인 컨셉을 잡을수도없고,
무난하게 가자니 다른 곳과 차별화두기도 어렵고,
이래저래 힘든 나날이군요ㅠ

괜한 푸념만 늘어놓은 게 아닌가 합니다.
제가 가게 없을 때가 종종 있어서, 그래도 저희 처제가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한 번 들러주세요^^
남자가 일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저니까 인사 반갑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