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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하이마트 파견직원이었습니다. 2
이름: [* 익명 *]


등록일: 2020-12-03 16:35
조회수: 3141 /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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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이마트 파견사원 갑질 관련 기사를 보고 생각이나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근데 좀 놀랐습니다.

갑질이라고 했던게 저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했던 업무라서요....

 

 

1. 일단 먼저 하이마트 사원 구조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롯데 하이마트소속의 SM직원, 다른 브랜드에서 나온 SA직원 이렇게 

두 종류의 사원이 있습니다. 매장에선 똑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 표가 안나는데 점장 부장 팀장급은 대부분 SM이라 보시면 됩니다.

 

 

 

 

2. SA는 삼성, 엘지, 쿠첸, 만도, 케리어등 여러 파견 사원들이 있는데 그쪽 브랜드 회사 직원이 아니고 브랜드의 아웃소싱 인력업체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SA 사원은 무조건 자기 브랜드를 팔아서 본인의 실적을 채워야 급여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기본급은 하는 일에 비해서 정말 형편 없어요.

 

 

 

 

3.하이마트 지점은 라이벌 브랜드 판매 균형을 맞출려고 합니다. 보통 6대4 정도가 딱 좋은데 한 브랜드가 너무 많이 팔려버리면 (7대3) 라이벌 브랜드가 난리가 나고 파견업체쪽 직원이 와서 점장과 이야기를 합니다. (하이마트 갔는데 영업사원마냥 회사원 가방같은거 들고 다니면서 이래저래 둘러보는 사람이 있면 99% 파견업체 인력관리원) 너무 하신거 아니냐고. 사은품도 많이 넣어 드렸는데. 이러면서 귀찮게 합니다. 그러면서 점장은 말합니다. 이번에 현수막 하나 해야하는데 해달라 뭐 어쩌고 하면서 매장에 필요한 물자를 서포트 받습니다. 매장은 대부분 본사로 내려오는 매장운영 금액이랑 브랜드에서 지원받는 물적자원으로 꾸립니다. 대체적으로 삼성이 지원이 빠방합니다. 거기다 브랜드 파워도 좋아서 그냥 도라는 손님이 많은데 그럼에도 LG한테 매출 밀리면 난리나죠....

 

 

 

 

4. 이렇게 매불 불균형이 생기면 점장은 SM들 따로 불러서 말합니다. 너네들 팔때 이쪽 브랜드를 더 팔아라고. SM들은 판매 통빡이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도 많고 (명함들고 찾아 오는 사람이 많은편) 그래서 LG 브랜드 제품을 딱 생각하고 왔음에도 점장 말 때문에 삼성으로 잘 돌려 팝니다. 그래서 어디 하이마트 직원이 그러던데 이 제품은 이게 별로라서 그것보단 이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 말은 너무 맹신하면 안됩니다. 며칠있다 다시 방문해서 다른 사원 얘기를 들으면 이번엔 다른 소리 합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명함을 꼭 주고 다음 방문때 저를 꼭 찾아달라고 부탁을 해요)

 

 

 

 

5. 쿠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제가 있는 지역에선 쿠쿠의 브랜드 파워가 너무 강하고 쿠첸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아 정말 캐파 큰 매장 아니고는 밥솥은 쿠쿠 직원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쿠첸 직원이 파견 나왔습니다.

 

 

 

 

6. 이제 중요한건 파견 나온 쿠첸 직원의 역할입니다. 밥솥 코너에 딱 서서 밥솥 손님오길 기다렸다 쿠첸을 열심히 파느냐? 그게 아니란겁니다. 주 업무는 매장 잡일입니다. 포장, 정리, 가격표 출력,교체 청소나 인사도우미 (문앞에서 문 열어주고 인사하며 안내하는) 상관도 없는 짜잘한 생필품 팔기 입니다. 실제로 밥솥 팔러 와서 밥솥 상담 한번도 못하고 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7. 그럼 밥솥은 누가 파느냐? 그렇게 잡일 하던 파견 사원중 우연히 밥솥 사러온 손님에게 컨텍 된 브랜드랑 상관없는 직원이 팔게 되구요, TV나 세탁기같은 대형 가전 사러 왔다가 밥솥도 필요하다고 하면 그 직원이 함께 붙혀서 팝니다. 여기서 손님이 쿠쿠가 필요하다고 함에도 정말 진심 쿠첸 직원이랑 친하지 않으면 필사적으로 쿠첸으로 돌려서 안팔아 줍니다. 왜냐면 본인이랑 상관없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8. 밥솥이 팔릴동안 쿠첸 직원은 그냥 잡일만 존나 합니다...하이마트 매장에 쿠첸 메이커 직원이 있음에도 매출은 쿠첸 메이커 사원이 있으나 마나한 매출을 내며 쿠쿠만 엄청 잘나갑니다. 결국 하이마트 매장은 메이커 직원을 매장 관리용 일꾼으로만 이용 한거에요. SM 사원을 뽑아서 돌리면 하이마트 돈이 나가지만 SA 사원을 이용하면 그 급여는 하이마트가 주는게 아니고 아웃소싱 메이커 업체가 주는거거든요.  

 

 

 

 

 

 

 

9. 저는 다른 브랜드 SA 사원이었는데 몇달동안 문 앞에서 인사도우미만 했습니다. 몇달동안 내 브랜드 제품은 내가 안내해서 팔아본적이 없고 남이 팔아주길 바래야 했습니다.(웃긴게 라이벌 브랜드 사원이 제껄 팔아줘야 했습니다ㅋㅋㅋ 점장이 너무 니꺼만 팔지말고 얘꺼도 몇개 팔아줘라고 하는데 돈도 안되는거 팔아줄리 없죠ㅋㅋㅋ 

 

 

 

 

 

10. 간혹 팔리거나 팔아주는 직원이 있긴 한데 이게 인센구조가 대당으로 가면 1~2천원 밖에 안됩니다. 참고로 당시 100만원 가까이 하는 50인치 티비 한대 팔아도 1000원 2000원 밖에 안줍니다. (고가의 스마트 기능 들어가는 프리미엄 제품 팔면 5000원~10000원 정도 줍니다. 근데 이게 그 브랜드 사원이 두명 세명이면 이게 나누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인센 10000원짜리 LG TV를 팔았는데 LG 파견직원이 3명이면 3300원식 나눠서 들어갑니다)  다만 라이벌 브랜드에서 월 매출로 이기면 추가 인센이 많이 붙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많이 팔아도 월 매출에서 라이벌 브랜드를 못이기면 그달 월급 숫자는 별 의미 없습니다.

 

 

 

 

 

11. 오히려 저는 제 브랜드 제품이 아닌 정수기를 많이 팔았습니다. 당시 하이마트가 정수기 시장에 눈이 멀어서 엄청 푸시하고 있어서 HDMI 케이블 사러 온 손님에게 정수기 팔아라고 시킬 정도로 매출 압박이 심했습니다. 

 

 

 

 

12. 하이마트만 그런건 아닐껀데 양판점들 (하이마트나 전자랜드같은) 카드 발급 압박 정말 심했습니다.

 

 

 

 

13. 열심히 팔아서 매출 500 달아놨는데 칭찬은 커녕 불려 올라가서 너 왜 카드 발급 안했니? 라고 뭐라 합니다. 메이커 사원이라 내꺼만 팔수가 없어요. 니 장사를 하면서 니가 근무하는, 그러니까 하이마트가 요구는 실적을 안만들어 내면 엄청 갈굼 당하고 압박을 줍니다.

 

 

 

14. 특히나 심한게 휴대폰 권유, 카드권유, 안마기권유, 정수기 권유입니다. 마감하고 이거 몇개 했는가 적어서 내라 합니다. 그때 전 0이면 압박 심해요. 다른 매장은 이거 실적 안좋은 직원들 아침 엄청 일찍 출근 시켜서 사유서(?) 같은걸 적어라고 시켰습니다. 난 브랜드 사원인데....당시 LG베스트샵은 상조 권유 압박이 엄청 심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걔들은 매출 500 팔면서 상조 하나 가입 못시켰냐고 혼났다고 했거든요. 그때 LG베스트 엄청 욕해놓고 지금은 하이마트가 상조가입 이지랄을 하고 있으니ㅉㅉ

 

 

 

15. 인사도우미, 청소 , 정리를 제외하고 제가 자주 했던 일이 매장 뒤에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 들고 가서 우편함에 전단지 꼽고 오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16. 점장 차 타고 나가서 전봇대 위에 불법 현수막 걸고 묶는일도 자주 했습니다.

 

 

 

17. 황당한게 매장 화장실 청소도 직원들이 합니다. 브랜드 사원으로 와서 마감 시간에 화장실 가서 솔로 변기 문지르고 있다는 겁니다.

 

 

 

18. 가장 황당한게 다른 매장이 오픈한다고 하면 그 지역 매장들 직원들 몇명이 업무 마치고 그 매장에 가서 오픈 하는걸 밤새 도와줍니다ㅋㅋ 따로 사람 안씁니다. 딱 건축업자는 건물 모양만 만들어주고 안에 있는 가전들 걸고 옮기고 닦고 쓸고는 다른 매장에서 온 직원들입니다...ㅋㅋㅋ

 

 

 

 

19. 가장 싫었던건 포스에 등록되어 있는 소비자한테 전화 걸어서 뭐 싸게한다고 오라고 전화하는거 였습니다.(해피콜이라 부르는 개뿔이 해피콜...) 다들 이런 전화 받아 보셔서 아시겠지만 대체적으로 반응이 엄청 안좋고 욕도 많이 먹습니다.


 

 

 

20. 밥시간 잘 안지켜지고, 휴일날 전화 많이 오는건 뭐 영업사원의 숙명인데 저는 이게 잘 안맞았던거 같아요.

밥때 밥 안주고, 밥 늦게 먹는다 지랄하고, 휴일날 계속 전화와서 (손님이 아닌 매장) 괴롭히니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만뒀습니다.

 

 

 

그래도 버티고 버텨서 몇년간 근무 했었고 급여도 괜찮았는데 카드,정수기,휴대폰,안마의자같은 ㅈ같은 실적 압박이랑 21번의 스트레스가 심해서 퇴사를 했습니다. 

유진 하이마트가 롯데로 인수되면서 롯데그룹에선 굉장히 매출실적이 좋은 그룹 계열사인데 안에 돌아가는거 보면 부당한게 많아요.

최근 뉴스난거 보니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궁금한거 질문 주시면 가능한 선에서 늦어도 다 답변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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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20-12-03 16:44: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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