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포럼 입니다.

인공와우는 자석탈착식으로 뒤통수쪽에 기계를 뗏다 붙였다 가능한 방식입니다.

보청기와 같이 잘때는 빼고 자고, 일어나면 착용하고 그런방식이에요.

머리안쪽에 자석이 들어있어서 외부기계가 거기에 딱 붙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질문하신 게 어느 정도 분별이 되냐는 질문이겠지만 소리 자체를 인지하는 것과 소리를 분별해서 들을 수 있는 것은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공와우 자체가 보청기보다 소리를 더 많이 인지를 시켜주지만, 그것을 분별하는 훈련도 많이 해야 해서요.

비장애인과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청각장애인이니까요.

전 전화도 가능하고, 입 모양을 보지 않아도(마스크 쓴 상태) 대화가 충분히 가능한 수준입니다.

여자친구 있습니다. 같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구요.

취업은 장애인전형으로 들어와서 공기업 재직 7년차입니다.

면접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었는데, 사무 자격증 많이 취득하고 면접 스터디도 다니면서 준비했고, 비 장애인만큼 엄청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유전자를 가졌냐에 따라 유전이 되고 안되고가 나뉘더라구요.

정확한건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애초에 애를 가질 생각도 없기도 합니다.

근데 느낌상 2세까지 유전되는 청각장애를 유발하는 인자가 있을 것 같아요. 유전자 검사도 한두푼 하는게 아니라 후천성 장애가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 없는 느낌이에요.

인공와우의 특성상 자연음으로 들리는게 아닌 조금 기계음으로 들리는데, 이 기계음을 본인이 얼마나 적응하고 분별할 수 있냐에 따라 언어습득력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와우가 아닌 케이스여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발음은 비장애인보다 많이 좋지는 않지만 언어치료라는 것도 다니면서 어느정도 교정이 가능하기에 언어치료를 통해서 습득하는 방법과 집에서 훈련하는 방법 그리고 사회생활하며 자연스레 얻게되는 방법 세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청각장애인이 아예 소리가 0인게 아닌지라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인공와우 수술전에는 무조건 입모양을 보고 분별을 했습니다. 소리 인지 자체가 안되었고 입모양만 보고 "엄마" "아빠" 를 구분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입모양도 보다보면 쉽게 읽히는 입모양과 그렇지 않은 입모양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엔 문제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후자일 경우에도 몇번 더 보다보면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항상 하시는일 잘 되시고 코로나 조심하셔요

중요한 회사 일 같은경우에는 제가 들었던 단어들을 다시 한 번 말하면서 제가 알아듣는게 맞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보고서에 오탈자 수정을 하라고 하시면 보고서 오탈자 수정이요? 라고 되물어보면서 확인받아서 업무에 지장이 없게 하는편 이구요. 

일상 생활 같은경우에도 이를테면 경영이가 피자헛피자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대 라고 말하면 경영이가? 도미노피자? 이런식으로 되물어보고 제가 잘못들으면 피자헛이라고 상대방이 정정해주는 편이에요.

저는 되물어보는게 익숙하고 불편하지 않은데, 간혹 보이는 청각장애인분들을 보면 되물어보는게 부끄러우신건지 부담스러우신건지 안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