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자주의

문자주의, 극단주의, 근본주의 다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문자, 구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신념을 이야기합니다. 기독교 집단 안에서도 상당히 위험한 사상 또는 집단으로 손 꼽히며 점차 합리와 이성이 중요시되는 풍조가 교회안에서도 늘어나는 만큼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있기도 합니다.

만약 일상에서 이런 분들을 만나신다면 딱 하나만 물어보세요. 성경에 나오는 모든 구절을 모두 있는 그대로 지켜야한다면, 구약에 규정된 수많은 음식과 관련된 규정들도 지키고 계신가요? 정갈한 동물인지 아닌지, 비늘이 있는 생선인지 아닌지, 발굽이 몇개인지 다 따지면서 드시나요?

모든 기록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구약 당시 음식 규정들은 대체로 전염병을 막거나 향락적 문화를 지양하거나 식량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천년 전 유대인, 이스라엘과 지금의 유대인, 이스라엘은 다릅니다. 수천년 전 유대인의 신이었던 야훼와, 지금 시대 전지구적 대중종교가 된 기독교의 하나님도 엄연히 다릅니다. 여전히 유대인과 이스라엘만을 위한 신이라면 인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더불어 예수 곁에도 수많은 팔레스타인 인들이 함께 했었습니다.

2. 기독교가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믿음

이러한 믿음은 1번의 극단주의와는 달리 그 정도를 달리할뿐 그보다 더 넓게 퍼져있는 신념입니다.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는 구약에서 정립된 유일신 사상, 그리고 예수 시대와 그 이후를 기록한 성서에서 몇차례 언급된 '모든 인류(열방, 민족)에게 예수를 전파하라'는 구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은 관점에 따라 다양할 수 있겠으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를 기독교 집단이 마땅히 이뤄내야할 미션으로 여기곤 합니다.

물론 그 미션이 기독교가 가진 선한 가치만 전달되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만, 이 분 처럼 기독교적 가치를 오해하시는, 또는 과거와 현대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로 인해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노출되곤 합니다.

1. 에수님을 딱히 평화주의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저야 기독교의 좋은 점만 생활에 적용하고 싶은 개량주의자일 뿐이지만요. 그러나 예수님이 직접 칼을 든 적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뭐, 채찍 정도는 휘두르셨지만요.

2. 예수님의 무덤이라 하셨는데, 예수님은 무덤이 없죠. 살아서 승천하셨으니까요. 있지도 않은 무덤을 지키기 위해 산 사람의 피를 흘려야 하나요?

3. 언급하신 모세시대는 전형적인 '제정일치'사회에 속합니다. 종교권력과 사회권력이 일치함을 말하지요. 인류는 진보하고 사회는 고도화된 덕에 더 이상 그런 체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종교라 하더라도 사회, 법의 테두리 안에 존재해야 함은 역사에 걸쳐 종교인들 조차 사회의 일부로서 함께해온 사회적 합의입니다.

2. 배교라는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하신지 몰라 대답하기 난처합니다만, 더이상 스스로를 기독교인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3. 예수라는 존재를 존중 또는 존경하고 그 가르침 중 옳다고 여겨지는 것들, 내게도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삶에서 풀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선 교회에서 사용하는 의미 즉, 예수라는 존재가 유일한 구세주이며, 그 존재를 믿는 행위만이 우리를 구원에 다다를 수 있게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으로서의 사랑을 의미하신다면, 네. 사랑하지 않습니다.

흥미롭게도 2,3번 같은 질문들은 저의 이러한 종교관을 안타깝게 생각하시는 기독교인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그분들은 마치 제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싶다는 뉘앙스로 이런 질문을 하시고는 합니다.

또한 그 저변에는 그분들이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기독교인으로서의 삶과, 그렇지 않은 삶에 질적인 차이가 있고, 따라서 이러한 변화는 안타까운 것이라 여기는 속내가 깔려있지 않나 추측합니다. 

앞서 언급하였든 생각이 바뀌었을 뿐 본질이 바뀌지 않았다 여기는 저로서는 다소 서글픈 질문들이긴 합니다.(물론 익명1님께서 그런 의도로 질문하신건 아닐 수 있지만서두요!)

배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구분해서 신학생이라는 호칭이 사용된다는 이야기는 죄송하지만 처음 듣습니다. 뭐 속한 집단에 따른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요.

헬라어 만큼은 정식으로 mdiv가면 해야지, 라고 미뤄둔 덕에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쓰이지도 않는 언어 아싸리 입문도 안해서 지금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원글에 언급하였듯 모태신앙+신학대 생활로 30년 가까이 교회 공동체 안에 있었습니다. 이것으로도 말씀하신 '수준'에 미달한다고 느껴지신다면, 마찬가지 앞선 댓글에 언급하였듯 '관점의 차이를 깊이의 차이로 곡해'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걱정해주신 것에는 죄송스럽게도 정신은 똑바로 차리고 있습니다. 반대로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은, 해가 거듭될 수록 교회로부터 등 돌리는 이들이 늘어나는데도 그 원인을 교회 내부에서 찾지 않고 이탈한 개인에게서 찾으려하는 수세적 행태를 취하는 교회 및 교인이 아닐까요.

히브리서를 비롯한 서간들에는 대체로 당시 교회가 처해있던 위기 즉, 절대적으로 소수이고 약자였던 예수교도들을 결속시키고 조직을 지켜내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그로인해 언급하신 구절과 같은 반협박성 문구들도 있지요. 하지만 그게 지금 시대 교회에게도 허용되는 태도와 언사일까요? 지난 몇십년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와 자본을 포섭한 교회가요?

계속해서 발화자에 대한 평가절하로 화제를 가져가는 것은 논리의 빈약함을 드러내는 것 이상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거기에 근거없는 넘겨집기에 이은 지옥행 ㅋ 솔직히 그냥 순수하게 웃겼습니다. 뭐 까짓 지옥 가죠 뭐. 있다면 말이지만요.

제대로 된 신학교를 안나왔을거네, 신학과도 안나온 것 같네, 위키를 긁었네. 넘겨집기로 암만 인신공격 하면 뭐합니까. 어차피 사실과 달라서 타격이 안오는데.

종교행위는 충실한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작동할 때는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죠. 그러나 그 일부라도 어긋나고 오작동하고 방향이 비틀어지면 소위 '정신승리'가 됩니다. 응 나는 천국가고 넌 지옥행 ㅋ 같은 태도가 여기에 해당하지는 않을까요?

헬라어 실력이 신대원 입결에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들으신 것 같은데 정작 내막은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조금 부연설명 드리자면,

우선 신학을 공부할 수 있는(학위 또는 성직을 부여 받을 수 있는) 루트는 굉장히 다양하고, 같은 성직 안수자라 해도 그 형태는 무척 다양합니다.

단순히 성직자가 되는 경로만 따지면 종류 불문 4년제 학사학위 취득 후 교단에서 인정한 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수료한 뒤 각 교단이 요구하는 절차를 거쳐 안수를 받고 성직자가 되는 경우. 교회 안에서만 계셨으면 이런 분들만 봐오셨겠죠.

하지만 실제 일선에는 저처럼 신학 학사만 수료하고 그만두는 경우(과거에는 신학 학사만 있어도 일선 교회에서 전도사로 쓰임받기도 했습니다. 인력풀이 적었던 시절), 학사는 어찌됐건(이것도 교단에 따라, 시기에 따라 많이 다른데 학부에서 신학을 전공하는 것이 신대원 진학의 필수요건은 대체로 아닙니다) m.div는 수료했으나 안수과정을 마치지 못해 성직 안수를 받지 못한 경우(가장 흔한 경우가 목사고시 미패스. 이런 분들이 강도사라고 불리며 사역하시기도 합니다), 대학원에서 목회학이 아닌 신학으로만 석사 과정을 거치는 th.m을 수료하는 경우(보통 이분들의 목표는 그대로 박사학위까지 거쳐 교수나 연구자가 되는 것이죠) 당장 생각나는것만 이 정도로 꽤나 다양합니다. 사람 사는게 다양한 만큼이나 다양하죠. 말씀하신 영성교육?  사역자 교육? 이런건 교단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속했던 학교에서는 m.div에서만 진행했습니다. 

신대원생들에게 헬라어나 히브리어 습득이 요구되는 것도 교단과 학교에 따라 입학 조건에 붙는 경우, 입학 후 전공 필수로 들어가 일정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만 하는 경우 등 다양합니다.

목사될라면 헬라어, 히브리어 공부 빡세게 해야된데! 까지는 들으셨는데 왜 하는지까지는 또 모르실까 부연설명 드리자면,

서양문학 공부하려면 영어로 원전을 원어로 읽으며 번역본에서 놓칠 수 있는 본 맥락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근데 요새는 또 번역과 사전이 너무 잘되있어서 내가 필요로하는(해석하고자 하는) 부분만 따로 찾아도 얼추 되긴합니다. 헬라어 히브리어 마스터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물론 되면 나쁠 것 없지만요.

즉, 성서 및 각 구절의 시대적, 문화적, 의미적 배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서 요구되어지는 것인데요. 정작 요즘 교단들은 그런 공부 빡시게는 시키면서 막상 성서를 해석하는 습관을 가르치려하지 않죠. 한국 신학의 보수적 색채는 물론이요, 성직 과정을 더욱 까다롭게하여 카르텔을 곤고히 하려는 시도 정도로 전락한 것이 아닐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절대! 헬라어 히브리어 공부가 불필요하단 뜻은 아닙니다!

님은 예수님 사랑하셔서 이런 댓글 달고 다니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님이 진짜 예수님을 믿나요?

재림하시면 모든걸 버릴수 있나요?

이세상에서 자신이 느끼는 바에 따라 천국이고 지옥이죠.

익명 1님이 행복하길 바랄께요

제가 아는 예수하고 당신이 아는 예수하고 많이 다른가 보네요.

개웃기네 ㅋㅋㅋㅋㅋ

하나님과 예수님은 참으로 관대하신가보네요

뭐 알지도 못하는 늙은 개독이 댓글단거였네 ㅋㅋㅋ

안타깝대 지옥행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시도를 하는 것도 종교인들과 비종교인들이 나누는 대화가 정답과 오답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다양한 삶의 방식을 논하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수준보다는 관점과 방향성의 차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반적인 교회와 교인의 관점에서는 그분이야말로 깊이 있고 신실하신 분, 저는 겉핥기만 하고 나가떨어진 놈 아니겠습니까. 제가 교회에서 한발 떨어져 교회와 세상의 관계를 중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그분은 그 한가운데서 교회 조직과 문화의 유지 영속을 고민하실테니까요.

토머스 제퍼슨에 대해 깊이 알고있지는 않지만 미국 초창기 국교 지정에 반대했던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비종교인은 아니였죠. 정교 분리를 위해 주장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다른 예가 맑스가 했다고 알려진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 같은 것이지요. 당시 아편은 지금의 마약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희석 정도에 따라 마취제로 일상적으로 쓰였습니다. 여기서도 해석의 여지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저는 고통을 달래주는 도구이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교목이면 중산층 정도로는 살 수 있구요.

먼저 고용되지 않은 목사는 목사 스스로 교회를 개척(개업)하였거나 타 목사에게 소유권을 양도 받아 교회의 소유권을 가진 경우. 이 경우 일반적으로 정해진 급여 없이 교회를 통한 수익을 유동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사실 극히 드뭅니다. 어느 교회든 규모와 관계없이 최소한 교회의 예결산을 관리하는 체계는 있기 마련이거든요. 

일부 예외는 목회자와 예결산을 관리하는 개인 또는 단위가 결탁하여 배임, 횡령에 가까운 행위를 하는 경우입니다. 일전에 보도를 보면 최근 정치목사로 유명한 전모 목사가 가족 및 핵심 관계자와 결탁하여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더군요.

어쨌든 이런 일부를 제외하면 교회의 소유권을 가진 담임 목사는 자신의 급여를 스스로 또는 교회와 협의하여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의 특성이나 규모에 따라 그 액수가 자주 변동된다던지, 아주 크거나 또 작다던지 합니다.

그리고 고용된 목사는 첫째 담임 목사로 고용된 경우와 부목회자로 고용된 경우, 교회가 아닌 기관에 고용된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모두 속한 교회 또는 조직의 규모와 특성, 업무의 양이나 범위 등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만 부목회자나 기관 목회자의 경우 일반적인 직장인 급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