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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잘 먹고 잘 살지만, 가장 불행합니다.
우리는 남들보다 더 잘 먹고 잘 살아야 행복감을 느낍니다.
과거에는 내가 얼마나 잘 버는지 알 수 없었는데, 지금은 키보드 조금만 두들기면
내가 얼마나 못사는지 객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하고, (설령 거짓이더라도) 인스타를 통해서 주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편, 저는 과거에 비해서 최근에 먹고 살기가 너무나 힘들어졌습니다.
아직까진 평균을 넘어서는 소득이지만, 과거에 비해 생활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저시급대비 제가 얼마나 소득이 높은지 살펴봤는데, 예상밖의 결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당 버는 돈) / (당시 최저시급)을 계산하였습니다.
근로소득 같이 일한거에 대한 소득만 고려했습니다.
일시적인 소득은 제외하고 최소 몇달이상 유지되는 고정소득만 고려했습니다.
1) 1995년 여름
고등학교 여름방학때 과외 알바를 했습니다.
고등학생 신분이라 과외비를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시간당 최저시급이 약 10배를 벌었습니다.
2) 1995년 겨울 이후 ~
겨울방학부터는 곧 대학생이 되기때문에 대학생 과외비로 올려받았습니다.
최저시급의 약 22배를 벌었습니다.
당시에는 최저시급이 얼마인지 관심도 없었는데, 대학생 시절에 돈을 펑펑 써도
돈이 모였던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3) 2000년 ~
대학원 진학하고 암흑기입니다.
과외도 모두 중단하고, 인건비도 적게 받았습니다.
최저시급보다 못하던 시절...
4) 2003년 ~
연구실 과제도 많이 인건비도 괜찮게 받으면서, 지도교수 몰래 고정 알바를 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몇시간 일했는지 불분명하지만, 그냥 9 to 6로 계산합니다.
최저시급보다 7배정도 벌게 되었습니다.
5) 2005년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여장학생이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지도교수 몰래 고정 알바를 했습니다.
약 9배정도 벌었습니다.
6) 2006년 ~
대학원을 졸업하고 첫 직장입니다.
약 11배를 법니다.
7) 2012년 ~
고속으로 진급도 하고 고과도 높고 연봉이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최저시급도 많이 올라서 최저시급대비 14배를 벌었습니다.
8) 2013년 ~
첫번째 직장이 힘들어서 두번째 직장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자연히 연봉은 줄었고, 최저시급대비 6배를 법니다.
9) 2017년 ~
두번째 직장이 예상과는 달리 돈벌기 너무 힘드네요.
최저시급대비 5배를 법니다.
10) 현재
연봉은 안오르고 힘들어요
최저시급대비 3.5배를 법니다.
11) 2030년 예상
최저시급은 6% 상승한다고 가정하였습니다.
2030년의 두번째 직장 연봉은 정확히 예상가능합니다.
2030년에는 2.4배를 벌겠네요.
12) 2036년 예상
마찬가지로 6% 상승을 가정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연봉은 정확히 예상가능합니다.
1.7배를 버네요.
13) 2042년 예상
최저시급 6% 상승시에 최저시급 1.2배를 벌겠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시간당 단가가 높던 시절은 대학생 시절인 1996년 ~ 2000년 사이였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당 단가가 점점 떨어져가니, 체감적으로 돈이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거 같기도 하네요.
다행인것은 2013년 이전에 벌어놓았던 돈으로 집도 사놓아서 지금은 현상유지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추가: 글을 쓰고나서 보니 오류가 있네요.
제 소득은 세후소득이고 최저시급은 세전이네요.
그냥 재미로 적은 것이니 다시 계산은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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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 10배 버셨을때 자산으로 많이 저축하셨나요?
진짜 열배면 그당시 1~2년일해서 수도권 아파트 한채씩
살수있었을텐데요 동탄 아파트 2억하던 그때 아닙니까..
그것도 06년부터 12년까지는 풀타임으로 열배이상이면..
Wow..
하지만, 아래 관점에서 보면 인생전체적으로 예상보다 돈을 많이 못버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학교때 최저시급 20배이상 벌은 이유가 공부를 잘해서 그랬던겁니다.
만약 그 때, 그 점수로 서울의대를 갔다면 지금과는 비교도 못할 수입을 벌고 있었겠죠.
한편 서울의대 선택한 친구말로는 의사들은 30대중반부터 돈을 버는데, 저는 이미 30대 중반 시점에 (2012년경) 제법 많은 자산을 모았고, 그 덕에 이번 부동산 상승기때 자산이 더 불어났기 때문에 제가 수입은 적을지 몰라도 자산관점에서는 자기네와 많이 차이 없을수도 있다고..... 자산을 서로 비교하지는 않으니,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사는 스타일이보니 저보다 그 친구가 훠어어어얼씬 잘 사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