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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올해로 직장인 8년차 입니다.
서울 중하위권 4년제 정보통신 공학을 전공해서
졸업하고 중견기업에 연봉 3200으로 첫 취업을 했습니다.
그 회사를 5년 다니고 대리 1년차가 되었을 때 아버지 건강이 좀 안좋아지셨는데 그때 아버지한테 이제 일 그만하셔도 되지 않느냐 물어보니 "너가 나보다 더 벌때까진 일해야지" 라고 하시며 계속 일을 하셨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미친듯이 일만 하기 시작한거 같네요.
요즘 시대에 한 회사를 5년 다닌거 자체가 스펙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이직이 되었고 연봉도 꽤나 올렸고 두번째 회사에서 1년동안 진짜 미친듯이 일만 했습니다. 주중 주말 할것없이 일 많이 하는게 연봉을 올리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일만 죽어라 하면서 1년 다니니까 더 큰 회사에서 이직 제의가 오더라구요. 그리고 작년 원천징수 드디어 1.1억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지금 뭔가 달성했다는 느낌보단 현타가 너무 심하게 오네요
두번째 회사에서 일하다가 머리속이랑 안구 안쪽이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 들어 과로로 두번 입원했었고, 목 협착증이랑 허리 디스크때문에 병원도 다니고있고
약간 버는 돈을 다 병원비로 쓰게 된 상황이라 머리는 일을 좀 쉬어야 한단 생각인데 마음이 너무 불안한 느낌이네요. 돌아보면 저랑 같이 일한 직원들이 저를 참 싫어했을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Ps. 아버지는 올해 퇴직하신다고 합니다..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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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