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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현무 포럼에 가끔 글을 남기는 회원입니다.
2번째 게시글을 쓴지 벌써 1년이 지나버렸습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whatever&no=17020
이제 이 일도 어느정도 적응을 한 것 같구요~
아직도 월별 매출이 들쑥 날쑥이라 벌이는 아직 딱 얼마 번다... 이런걸 예측하기는 어렵네요 ㅠㅠ
여전히 퇴직한 건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일의 만족도는 80점 점도 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회사 다니는 후배 동기들 보면 18시 칼퇴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연차, 회식 없는 회사생활이 제가 퇴사 고민 하기 전부터
워라벨이 보장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면 퇴사는 하지 않았을건데 하는 아쉬움은 아주 쬐금 있네요 ㅎ
이직을 고민하시거나 내가 하고 싶은일을 찾는 분들이나, 중고차 관련 궁금사항 있으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저리 주저리 글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1. 회사를 퇴직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
경기권에서 서울 여의도 본사로 출퇴근 열심히 할때 둘째가 태어나 엄마가 무지 힘든 시기가 있었음에도...
전 아침 06시에 집에서 나와... 저녁 8~10시 퇴근 하는게 일상이었구요
집안일에도 신경쓰지 못하다 보니 와이프도 스트레스, 저도 스트레스 → 그게 결국 폭발!
진급이나 성과급 덕분에 버티고 버티며 참아 냈지만 결국 돌아온 건 진급 누락...
그리고 선배님들 명퇴 후 갈곳을 잃은 방황 등을 보며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 생각을 많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퇴사후 성공한 선배들에게 자극을 받게 되었고 아는 지인이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한 중고차 사업이 어느정도 자리잡을 때쯤
매매상사 대표와 진지한 이야기를 통해 나가서 먹고살 만큼은 벌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미련없이 떠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차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차에 관심이 많아 대기업 입사 전, 수입차 신차딜러 직업에도 관심이 있었고
배우는 과정에서 정말 신나게, 땀나게, 보람차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2. 배우는 과정은?
3개월 동안 대표가 시키는 일, 굳은 일부터 했습니다.
사무실에 나오면 청소하기, 쓰레기 분리수거, 쓰레기 처리, 주차장 관리, 상품 차량 관리(먼지털이, 배터리 방전 방지) 등
가장 밑바닥 부터 시작해서 매입하는 과정, 상품화 진행 과정 등 직접 겪으면서 체험하고 배웠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런 트레이닝을 거쳐가는 딜러는 없었습니다)
조그만한 단지에 있는 매매상사라 건물도 너무 낙후되고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고... 지하 상품용 주차장은 물이 고이고...
여름엔 습기 때문에 차량에 곰팡이 꽃이피고... 개고생을 했던거 같네요 ㅋ
3. 중고차 딜러의 인식이 좋지 않은데...?
근데 그게 특정한 딜러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 정말 열심히, 성실하게 잘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도 어디가서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다고 굳이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ㅎ
여전히 아직도 허위매물로 당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고이력을 속이고 없는 차량을 있다고 속이는 경우만 허위매물이 아니구요
블로그 유투브 작업을 통해 실차주의 매물을 대신 홍보하면서
통상적인 이익 이상을 중간에 챙겨가는 딜러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제 지인분도 2천만원에 판매하는 차량을 500만원 이상 비싸게 주고 구입하여
계약금 일부를 포기하고 파기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4. 이 일을 하면서 힘든점은?
차량을 매입하는게 가장 힘듭니다.
수많은 경매 사이트에 접속하여 제가 원하는 차량의 매입가격을 산정하고 입찰하고를 수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영업을 통해(지인, 블로그, 신차영업소) 매입하는 루트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경매사이트를 통해 매각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90% 이상 경매장을 통해 매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문제로 신차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매입이 어려운 만큼 마진도 포기하면서 매입하는 딜러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5. 수입은??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조금 늘었구요~
대기업 다녔을 때보다 조금 더 벌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복지, 성과금, 퇴직금을 고려하면 기존 연봉 대비 1.5배는 더 벌어야 동등한 조건으로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 이상으로 넘어가질 못했네요....
6. 일상의 변화?
쉬고 싶을때 쉴 수 있고 일하고 싶을때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마음 편히 오랜 기간 쉴수가 없더라구요
움직여야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다 보니 직장생활 시절 처럼 맘편히(?) 연차를 쓰고 휴가를 즐기지 못합니다.
회사시절엔 휴가의 목적이 업무와 일상의 해방이었지만 여기서는 업무의 스트레스나 사회생활에서 받는 어려움이 없어서
휴가를 가지 않아도 일하는게 힘들지 않고 더욱 더 노력하여 수입을 많이 내고 싶다는게 우선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과 배우자를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고 싶네요
7. 마케팅 전략은?
딱히 마케팅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매입한 차량을 직접 판매하고 있고 SK엔카 보증광고나 일반 광고를 이용합니다.
딜러 전산망을 통해 실차주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알선업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마케팅에 집중하지는 않고 있어요
알선딜러들은 확보된 고객이 많아야 매출이 올라가며 블로그, 유투브, 인스타그램 등 많은 비용을 들여 마케팅에 집중합니다.
중간에 수수료를 받고 중계를 해주는 일이 수입도 적고 잔업무도 많고 신경쓸게 더 많아서
지인이 요청하는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시간에 매입에 집중하고, 매입한 차량을 관리하며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에 신경쓰는게 수익을 내는 길입니다
8. 회사 그만두는게 좋을까?
최근에도 저와 친한 동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바깥 생활 할만한지, 어려움은 없는지, 후회는 안되는지...
직장상사와의 문제, 직원들과의 문제, 진급 문제, 잦은 부서 이동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겪는 힘든 일들이
퇴사를 고민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는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준비된 사람이라고 해도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과 열정이 있다면 월급이라는 유혹에서 빠져 나오셔도 됩니다.
단순한 현실도피는 또 다른 절망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은 본인만 알고 있고 그 정답을 풀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오셔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
너무 한가하고 지루한 당직 근무 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 써봤습니다.
허접하고 별내용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최대한 성의를 다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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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있는데 회사를 때려친다는 그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드립니다. 부디 좋은 중고차딜러로 끝까지 가시길!!^^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대부분딜러가 양아치 짓합니다
그리고 반도체수급때문에 차값 더 올려
마진 많이 보구요
죄다 반대로만 쓰셨네요
매입이 어려운건 마진많이볼 방법이 최대한
싸게 매입해야되니 개인한테 가져오기 힘든겁니다
ㅋ 장사를 땅파서하나
직접 경매 띄어 사든지
신차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고차로 나오는 차량의 물량도 줄었습니다.
그러니 딜러끼리 경쟁도 심해지고 마진도 줄여야 차를 가져올 수 있는거죠~
요즘 60대 어르신들도 헤이딜러에서 차를 판매합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높게 써야 선택을 받는 구조에서 마진을 많이 볼 생각을 한다?
과연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