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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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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3 *]
현직 학폭담당입니다. 학폭사건이 일어나면 학교에서 자체종결할거냐 교육청 심의위원회로 가느냐를 결정합니다. 전 중학교인데 대부분이 티격태격 장난으로 하는 거라 학생학부모 동의하에 학교장 종결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학폭 접수도 하기 싫고 사과를 받아달라고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교생 500명 정도 규모인데 정말 매뉴얼대로 학폭 처리하면 수업 아예 못하고 야근에 주말 근무도 해야 합니다. 1건을 학교장 종결로 처리하는 것도 교육청 보고에 회의 열고 하는 것들이 각종 문서가 10장이 넘습니다. 일대일 사건도 이러한데 일대다 다대다는 정말 수십장의 문서를 생산하고 내부결재와 교육청 보고에 학부모에게 수차례 연락도 해야 하니 업무량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나마 학생, 학부모끼리 화해가 잘 되어 좋게 끝나면 좋은데 쌍방이거나 의견이 엇갈릴 경우 양쪽으로부터 불만과 항의를 듣게 되니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합니다. 학교 자체 해결은 피가해학생들 간의 갈등을 풀고 화해를 목표로 만들어진 제도이며 교육청으로 간다고 해도 교육청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행정적 처분이라 학부모님들께서 느끼기에 속시원한 결론을 얻진 못합니다. 최대 전학(퇴학)에 생기부기록인데 그런 거 의미없는 학생들이 더 많죠.
제 근무지 기준으로 글로리 같은 학폭은 거의 없고 사소한 쌍방폭행, 언어폭력, 사이버폭력이 대다수입니다.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하면 잘 풀릴 수 있는 것들인데 그러지 못하고 감정싸움이 되어버리면 교육청 심의위원회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결론은 서면사과, 교내봉사, 특별교육 정도로 마무리 되니 피해학부모님들께서는 만족을 못하시죠. 그럴 경우 민형사상 대응을 별도로 해야 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학폭 피해를 당할 경우 피해 정도와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를 냉정하게 판단하셔서 대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더 글로리급 피해를 당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바로 112신고나 경찰서로 직행하셔서 행정, 형사, 민사(행정, 형사 완료 후) 조치를 동시에 진행하셔야 합니다.
학교폭력을 경찰이 상주하여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데 지방대도시 제 학교 기준으로 경찰관 1분이 10개 기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대로 경찰관을 증원해야 하는데 어마어마한 경찰력을 증대시켜야 하니 불가능하죠.
요즘 학생 수가 줄어 교사가 남아돈다고 하니 그 교사들을 활용하여 학폭전문교사제를 운영하여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수업 몇 시간 지원해주고 이런 힘든 일을 하라고 하면 아무도 그 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어쩔 수 없이 하더라도 기피업무로서 신규교사에게 떠넘겨지거나 1년만 하고 다른 업무로 도망가버리면 노하우가 쌓이지 않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더 꼬이기 마련이죠. 학생부장도 경험이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더라구요. 학교폭력전담교사에게 준경찰권을 주는 문제까지 논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학교폭력전문교사를 소속 학교의 특성에 맞게 꾸준히 육성하고 교육시키고 적절한 대유를 해준다면 학교에서도 학폭에 상당 부분 대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폭 문제는 지역마다 학교급마다 학교마다 특성이 너무 다양해서 단순한 방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죠.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먼저 학폭전문교사의 양성 및 배치를 꼽고 싶네요.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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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경찰이 아님. 고로 법적인 권한이 없음. 그리고 수사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음. 메뉴얼 1권 있음.
2. 가해 인정을 안 함.
3. '미안해' 한마디면 끝날 걸 학폭부터 신고함. -> 신고받은 가해가자 '어 이런 것도 학폭이 돼?' 하면서 '2~3년 전것까지 끌고와 맞 학폭 신고
※ 진짜로 미안해 수준으로 끝날 걸 이야기 하는 것임. 심각한 것 말고.
4. 학폭이 아닌데(학폭 조건이 있음) 학폭으로 신고하려고 함. 아니라고 말해줬더니 어디 기관에서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학폭 맞다고 접수 해달라고 함.(외부 기관은 일단 무조건 학폭이라고 말 하는 게 속편하겠지) 교육청에 이야기 했더니 학폭 아닌데 왜 학폭으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함. 학부모가 원하면 학폭 접수해서 교육청으로 올려 보내면 알아서 처리해주겠다고 함.(결국 이 학부모 신고 안 함. 물론 한다 안 한다로 3일간 괴롭힘 당함 ㅠ)
5. 학폭은 원래 교육청까지만 보고하면 되는데 성사안은 보건복지부인지 여가부인지까지 보고해야 됨. 근데 도와주는 거 1도 없고 왜 보고하라는지 모르겠음(아마도 통계를 내려고? 제 생각임)
6. 학폭이 발생하면 일단 내 학급 수업은 스톱임. 수업 끝나고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늦으면 안 되니까 최대한 빨리 해야 됨. 또 수업 끝나고 하면 애들 학원 가야 됨. 하..
7. 그러면 수업 시간에 학폭 조사하면 누가 수업 해주느냐? 누가 해주긴 뭘 해줌. 그냥 미안하지만 자습이지.
8. 학폭이 하루만에 끝나느냐? ㄴㄴ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한게 10일 걸림. 10일 동안 1~2시간만 압축해서 수업함.
9. 학교가 학폭을 은폐한다? 10년 전이면 모르겠는데 최근 5년간 말도 안 되는 소리임. 우리 짤림. 특히나 초등은 학원 차리기도 힘듦.(그럼 정순신 같은 일은 뭐냐? 저도 모름... 그 정도 권력자 자녀를 가르친 적이 없어서)
10. 조사하는 교사한테 쌍욕부터 박는 학부모가 많음. 남자인데도 이 정돈데 여자 교사들에게는 더 심함. 경찰한테도 쌍욕하나?
11. 방학 때 학폭터진적 있는데 여행갔다가 일정 마무리 못하고 귀국한 사례가 있음.
결론은
학폭은 권위있는 경찰이 하는 게 맞으며 학교에 경찰이 상주해야 됨.
p.s. 올해부터 학폭 업무 안 하는데 너무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