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Google)는 7월 12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구글 모바일 검색, 1초를 잡아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글의 모바일 검색 철학과 전략, 기술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구글은 속도와 정확성으로 승부하는 구글 모바일 검색의 철학과 전략, 기술을 설명하고, 검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구글의 다양한 모바일 검색 기술을 시연했다.

현재 인터넷 사용자들의 검색 총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증가세는 모바일 환경, 특히 스마트폰에서의 활용이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사용자의 43% 가량이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만 보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모바일 검색에서는 속도와 정확도의 중요성이 데스크톱 검색에 비해 더 높아진다.

구글은 모바일 검색에 있어 속도와 정확도에 대한 더 까다로운 요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성 높은 정보를 빠른 속도와 단순함으로 전달하는 것이 구글의 검색이 지향하는 점이며, 이는 특히 데스크톱에 비해 네트워크와 디바이스의 성능이 떨어지는 모바일 검색에서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 사용자 검색 총량 증가는 ‘모바일’이 이끈다.

이해민 구글코리아 모바일 프로덕트 매니저는 현재 전체 사용자 검색의 총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모바일과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데스크톱 검색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검색량의 증가가 전체 검색량의 증가를 이끌고 있고, 향후 모바일 검색 시장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검색에 있어서 재미있는 조사 결과로, 모바일 검색 사용자의 43%가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만 본다는 것이 있다. 이는 데스크톱의 경우에는 41%의 사용자가 다섯 페이지 정도의 검색 결과를 살펴보는 데 비하면 검색엔진에 있어 대단히 까다로운 조건이다. 구글은 모바일 검색에 있어 정확성과 속도가 대단히 중요하며, 첫 화면에서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검색 과정은 ‘질의’와 ‘응답’으로 이루어진다.

스콧 허프만(Scott Huffman)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이 자리에서 구글의 검색 철학에 대해 골프의 ‘홀인원’처럼 단 한 번의 시도로 정확한 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소개했다. 그리고 모바일 검색에서는 한 번에 정확한 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제시하기가 더 어려운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오직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만 살펴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검색 철학은 관련성(Relevance), 단순함(Simplicity), 속도(Simplicity)로, 관련성 높은 정보를 빠른 속도와 단순함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관련성은 한 번에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단순함은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쉽도록 고안된 페이지 디자인에 해당된다. 그리고 속도는 구글의 창립 당시부터 중요하게 여겨온 바 있으며, 느린 네트워크와 비교적 낮은 성능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현재 검색양의 증가는 모바일 플랫폼이 이끌고 있으며, 스마트폰이 모바일 검색을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통해 들어오는 검색 유형은 단순 검색 뿐 아니라 복잡한 검색어나 학술, 지역정보 검색 등 모든 유형의 다양한 검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만큼, 향후 검색 시장의 경쟁은 모바일 부분에서 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구글 또한 모바일 검색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검색 경험 설계에는 기본적인 검색 과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기본적인 검색 과정은 질의어를 입력하고, 이에 맞는 결과를 검색 엔진이 찾아 주는 형태로 구성된다. 그리고 모바일 검색에 있어서 정확한 결과를 제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입력’ 이며, 이 부분에서 구글은 각종 단어 사용이나 맥락 등을 분석해 검색 입력을 쉽게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검색 결과는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구글 음성검색 트래픽은 1년 새 6배 증가했다.

구글의 음성인식 연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슈스터(Mike Schuster) 연구원은, 먼저 검색에 있어서 ‘입력’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만나는 어려움은 검색어의 입력인데, 이는 어떤 적절한 검색어를 넣어야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또한 모바일에서의 입력은 아예 입력 자체의 난이도부터 데스크톱의 키보드보다 높은 편이다.

음성검색 기술은 이런 ‘입력’ 부분의 난이도를 낮춰줄 수 있는 기술이며, 구글의 음성검색이 최근 1년간 검색어 입력 수가 6배 증가했다는 것은 이 기술의 활용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구글은, 음성 검색 사용자가 많아지면 이 데이터를 통해 음성 입력의 특성과 검색어 패턴을 파악하고, 더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수 있으며, 정확도가 높아지면 사용자가 더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구글은 한국어 음성검색 출시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두 번의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더 빠르고 정확한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사용자 측면에서 입력시의 발음, 억양이나 주변 소음 등의 분석을 통해 입력 정확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검색어로 많이 사용되는, 화제가 되는 사건들에 대한 어휘를 추가하고 음성 입력에서의 띄어쓰기 능력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구글 음성 검색에서 한국어는 영어를 제외한 언어 중에서 유럽의 다양한 주요 언어를 제치고 음성 검색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 중 하나라고 소개되었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한국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고, 기술을 잘 알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입출력 과정 모두에서 흥미로운 기술들이 선보였다.

구글은 모바일 검색 과정 전반에 걸쳐 사용자 경험의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입력 측면에서는 앞서 소개된 ‘음성 검색’ 과 함께, 디바이스에서의 타이핑을 사용한 검색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되었는데, ‘히스토리에서의 쿼리 제안’과 ‘쿼리 빌딩’ 기능이 그것이다.

검색 히스토리에서의 쿼리 제안은 한 번 입력한 검색어들을 가지고 있다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검색어들을 굳이 타이핑이나 자동완성을 사용하지 않고도 불러 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얼마나 최근에, 자주 사용했는지를 복합적으로 감안한다. 그리고 검색어들을 타이핑하는 동안에는 자동 완성 기능을 통해 최대한 적은 타이핑으로 원하는 검색어를 선택할 수 있다.

‘쿼리 빌딩’ 기능은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에 포함되어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이 검색어에 있어 특정 단어들을 특정한 순서대로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착안했으며, ‘+’ 버튼을 클릭해 제시된 검색어 중 원하는 검색어를 계속해 추가해 수십 단어의 긴 쿼리도 몇 번의 입력으로 완성할 수 있다.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는 페이지 미리보기 및 순간검색 기능이 사용된다. 순간검색 기능은 쿼리가 입력되는 동안에도 계속해 입력 중인 쿼리에 기반해, 쿼리의 자동완성과 함께 검색 결과를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형태다. 이는 모바일에서 검색 결과를 얼마나 빨리 받아볼 수 있을지에 대한 구글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 이번 기자간담회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