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http://www.hp.co.kr)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를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 및 솔루션인 'HP 클라우드 매트릭스(HP Cloud Matrix)'를 발표하고, 이는 지난 1월 자사가 발표한 에코 클라우드(Eco-Cloud) 전략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HP가 선보인 클라우드 매트릭스는 다양한 환경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어 최적의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기업 내부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구현에 적용할 때에 자체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운용은 물론, 안팎의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통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최적의 전력 효율을 가지는 물리 서버와 가상 서버를 동시에 제공하는 논리 서버 기반의 IT 통합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며, 공유 인프라(shared infra) 구현을 통한 사용량 기반의 IT 서비스 제공이라는 유틸리티 컴퓨팅 요구에도 적합하다. 아울러, SaaS 사업자를 위해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테스트 및 개발을 위한 자동화 플랫폼으로도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HP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이미 HP Labs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자동화와 서비스 오픈 마켓 플레이스인 메르카도(Mercado)에 대한 연구와 함께, 인텔, 야후, 싱가포르 정부 등과 공동으로 약 1만 코어의 클라우드 컴퓨팅 테스트 베드 구축 프로젝트인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HP Lab에서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데얀 밀로지츠(Ph.D. Dejan Milohicic) 박사가 직접 방한해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국내 기관들의 오픈 사이러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간담회에서 한국HP 관계자는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과 관련해 일부 국내 기관과의 협의에는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한국HP 기술자문사업본부장 유화현 상무

지금은 인터넷이 없으면 비즈니스를 이야기도 못할 정도로 IT 인프라 의존도가 높다. 유화현 상무는 이렇게 된 계기가 '웹 브라우저'의 등장이라고 지적하고, 1993년 경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에 웹 기반 엑세스가 통일되면서 지금 처럼 굉장히 많은 콘텐츠가 웹을 통해 흘러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유화현 상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웹 브라우저의 등장 당시의 임팩트와 같은, 비슷한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서비스 기반 사회로 가는데 클라우드 컴퓨팅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서 비즈니스 환경이 '웹 3.0', '인터넷 3.0'이라 할 수 있을 경지에 이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작년 후반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이 화두로 등장했다. 일선 기업에서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와 관련해 수요 측면에서도 움직임이 나오는 실정이다. 그런데 HP는 비용절감보다는 가치를 높이는 쪽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 기술적인 속성에서 인프라를 줄이는 것 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로 리소스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겸비하는 것을 추구하는 노선이다.

HP가 주창한 '에코 클라우드'는 네 가지 주문에 대응된다. 이는 솔루션 구축, 컨설팅 제공, R&D 투자,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HP가 프로바이더로 활동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실제로도 HP는 클라우드 컴퓨팅 마켓에서의 고객을 구분하고, 각 영역별 활동을 체크하면서 자체적으로 보유한 역량을 고객에 맞춰 공급하려 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는 국내에서 포털, SI 등이 주된 고객사로 구분된다. 또 단말기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모델 고민에도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P는 자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등을 가지고 고객사가 요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HP는 기본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바이더들에게 기술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체적인 공급 외에, 고객사들이 관련 비즈니스에 몰입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체계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HP에서는 국내에 R&D 부문을 가진 것은 아니어서, HP 본사 인력을 최대한 많이 초청해 국내에 HP 기술력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HP가 공급하는 제품의 기본적인 형태는 '박스'다. 가상화 기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일체화시켜 고객에게 공급한다. '그린' 컨셉을 최대한 살려 에너지 절약형으로 환경을 구축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실제 고객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만들어 내는데 있어 번거로운 작업을 생략할 수 있도록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HP에서는 자사의 장비가 '지능형, 적응형 인프라스트럭처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실제 운영에 있어서도 매뉴얼 운영을 통한 인건비와 운영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최대한의 비즈니스 아웃풋을 내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또 서비스를 받는 유저가 IT 환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리퀘스트를 할 수 있는 포털 등이 제공되는데, 여기에 관련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 HP 클라우드 매트릭스는 '자동화된 프로비저닝'을 제공한다.

▲ 리소스가 필요한 업무 특성에 맞춰 체계를 디자인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 디자이너가 만들어 둔 탬플릿을 골라 하려는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도 있다.

▲ 물리/가상 자원과 더불어 각종 관리도구까지 통합된 체계로 다룰 수 있다.

HP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에는 기업내 여러 부서들이 필요로 하는 리소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테스트 및 개발용 플랫폼에는 대형 SI와 포털들이 개발환경을 구축하고 유지하고 회수하는 것을 일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어필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IT 통합 플랫폼 시장은 기존 인프라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을, 유틸리티 컴퓨팅 부문은 클라우드 컴퓨팅 자체가 사용량 기반의 인프라라는 점에 착안해 국내에서 종량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주요 셀링 포인트로 보고 있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및 SaaS 사업자들에게는 초기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데 주안점을 두고 판촉하고 있다.

이러한 다방면의 수요 충족을 위해, HP는 순차흐름에 따라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셀프 서비스 포털을 통해 IT관리자가 리소스를 바로 확인하고 요청에 따라 리소스를 배정하는 것이 매우 간편해진 것이 HP의 클라우드 매트릭스의 특징이다. 오토메이션, 서비스 포털, 통합 관리, 자동화된 워크플로우까지 일괄적으로 제공된다.

HP가 선보인 에코 클라우드, 즉 '클라우드 매트릭스'는 심플하게 하나의 박스 처럼 구매하면, 최소한의 규모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도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HP가 선보인 클라우드 매트릭스 제품군이 HP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들과 서비스들로 구성된 것으로, x86 외에도 유닉스까지 대응되도록 라인업이 정비될 예정이다.

▲ HP Labs 선임연구원 겸 매니저 데얀 밀로지츠(Ph.D. Dejan Milohicic)

유화현 상무의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HP Labs 선임연구원 겸 매니저 데얀 밀로지츠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HP연구소에서 수많은 연구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특히 OMG와 글로벌 그리드 포럼과 같은 다양한 표준화 단체에 적을 두고 있으며, 미국컴퓨터협회(ACM)가 선정한 '권위 있는 엔지니어(Distinguished Engineer)'이기도 하다.

그는 방한 이유이기도 한 '오픈 사이러스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다. 인텔, 야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UIUC), 독일 칼스루 소재 기술연구원(KIT), 싱가폴 정보통신개발국(IDA) 등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오픈 사이러스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그램'은 업계 공동의 노력을 통해 IT 산업의 혁신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 현재 전세계 6곳의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연구하고 있다.

쉐어 리서치 분야는 전세계적으로 총 여섯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아시아, 미국, 한국 등으로 사이트가 확장되어 12개 이상의 사이트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이 산학협동 또는 특정국가 정부의 미래 투자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IT 인프라가 가동되는 모든 국가와 산업에서 필수적인 성장동력원으로 격상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여섯 곳의 장소에서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지만, 신규 멤버가 늘어나면 더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HP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HP가 정부기관 및 연구기관과 협의해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 가입이 진행 중인데, 한국HP는 국내에서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 참여에 나서는 곳이 빠르면 5월 중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HP연구소 사이러스 클라스터 토폴로지 개념도

▲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1000 코어' 이상은 기여해야 한다.

'오픈 사이러스(Open Cirrus)'는 빠른 시스템을 이용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연구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두는 것 외에, 1000개 이상의 코어를 이 프로그램에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자체가 리소스를 그리드로 엮어 큰 프로세싱 풀을 확보하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이 참여할 수 있다.

HP는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시스템 리서치와 애플리케이션 리서치를 병행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는 다른 클라우드 컴퓨팅 진형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행태다. 이는 융합화된 데이터센터(Heterogeneous Datacenters)와 데이터 셋(Data Sets)을 중시하는 특유의 시각과 관련이 깊다. 오라클의 DB 비즈니스를 겨냥한듯한 '데이터'를 다루는 배경기술에 대한 연구가 주로 진행된다.

▲ 참여 업체의 입장에 따라 'Tashi'나 'Hadoop'과 같은 특성화된 솔루션이 접목되기도 한다.

HP는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에서 일종의 '의장' 역할을 한다. 세계 각지에서 연구활동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앙에서 관제해줄 사령탑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HP가 나선다. HP가 오픈 사이러스 프로그램에서 기여하는 것으로 리서치, 기술, 새로운 사이트 추가, 각종 지원 등 정책모델이 있다. 또 포털과 PRS(Physical Resource Sets) 지원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특히 PRS는 연구자들에게 미니 데이터센터를 배정해 연구를 독려한다는 점과 연구역량이 중복되지 않도록 교통정리하는데 요긴하게 쓰인다. 또 다른 연구들이 원할하게 진행되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HP는 현재 여섯 곳에 추가로 사이트가 더 늘어나더라도 각 연구가 따로 또 같이 관리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 등 각종 파트에 대해 관리 노하우를 발휘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리소스를 합리적으로 나눠쓸 수 있게 됨에 따라 효율이 높아진다.

▲ 부하를 기준으로 볼 때, 여섯 곳의 오픈 사이러스 연합은 350%까지 인프라가 견딘다.

▲ HP는 'Mercado'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인터넷 상거래 비즈니스의 서비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은 명백하다. 우선,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기업 및 기관이 품앗이한 인프라를 통해 개별적으로는 시도할 수 없었던 볼륨의 연구가 가능해졌다. 또 인프라를 합침에 따라, 전에는 100% 부하에 다운되던 시스템이 350%의 부하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화되었다.

이처럼 확보된 리소스를 바탕으로 각 기업 및 기관은 고유의 테마에 따라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 HP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에 입각한 '마켓 플레이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HP가 'Mercado'라고 이름 붙인 프로젝트는 이미 나온 마켓 플레이스 서비스들이 많아질수록 유저들이 서비스를 찾기 어려워진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쉽게 매칭시키는데 목적을 둔 프로젝트다.

▲ HP의 오픈 사이러스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리서치를 모두 수행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