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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말씀드릴 게,
이 글은 업자 홍보글이 아니라 순수한 개통 후기입니다.
좌표 요청 같은 건 응하지 않구요,
저같은 "폰린이" 분들에게 혹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 남깁니다.
작성하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으니 관심있는 분들만 읽어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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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약정은 20개월 정도 경과했구요.
18개월 경과 이후로 기변할 경우엔 통신 3사 공통으로 위약금이 유예된다고 해서,
마침 제가 사용해 온 V50의 지문 센서가 고장난 김에
5만 원 정도 되는 수리 비용을 들이느니 새로 대체할 기종을 물색하게 됐습니다.
뽐뿌/ 알고사/ 빠삭 등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들 가입해서 약 2주일 정도 눈팅해 왔구요.
그를 통해 여기저기에다 좌표 요청해서
네이버 카페, 밴드, 카톡 채널 같은 것도 여러 군데 가입해서 가격 정보를 수집해왔네요.
개통 조건은 기기변경, 공시지원금, 현금 완납 입니다.
요금제는 85(5G 스마트), 부가서비스 1개(영화월정액) - 공통 조건 그대로구요.
최초에는 빵집폰이 된 가성비 모델인 S20 FE를 일단은 생각했었습니다만,
검색해보니 워낙에 터치 오류 이슈가 시끄러운 듯하고,
또 무거워졌다는 삼성 UI 대비 6GB라는 램 용량은 아무래도 불안한 듯해서
상위 기종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제가 게임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만,
메모리 여유가 줄어들면 분명 실사용상 별 문제가 없음에도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이 들더라구요 ^_^;;
그래서 욕심으로는 노트20 울트라를 생각했었습니다만,
LG 기변의 경우 애초부터 타사 기변 대비 조건이 안 좋은 편이라는 평이구요.
게다가 고가요금제를 18개월 이상 유지한
'기변 쿠폰' 혹은 '우수 기변 캠페인' 대상자가 아닐 경우,
5만 원이 추가돼서 최저로 검색 가능한 금액도 30만 원을 상회하는데..
손전화에다 그만큼의 금액을 지출할 생각은 없어서 역시 마음을 접었네요.
그런데 때마침 지난 주 후반부터
S20+ BTS가 무려 한 자리 금액대까지 떨어져서 급히 알아보게 됐는데요.
여기 구개수 게시판이나 밴드, 카톡 채널들에 올라온 시세표 가격이
대체로 9.9만 원~10만 원대 중반임에도,
네이버 카페 쪽지를 통해서 가입했던 모 밴드에서는 무려 5만 원 미만으로 돼있더군요.
게다가 해당 판매자에게 채팅 문의해보니,
기변 쿠폰 대상이 아닌 경우도 금액이 상향되지 않는다고 하구요.
그래서 거기서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고 상세하게 내방 정보를 문의해 봤는데요.
그게 위치가....
신도림 테크노마트 집단 상가에 있는 매장이더라구요.
또 당일 개통이라고 해도 하루 두 번씩 한꺼번에 취합해서 개통하기 때문에,
개통될 때까지 매장에서 기다릴 게 아니면 신분증을 맡기고 가야 된다고 하더군요.
제 선입견일 수 있겠습니다만,
모든 커뮤니티들 공통으로 신도림이나 강변 집단 상가와 관련해선
워낙 이런저런 험한 얘기들을 많이 들어온 터라 솔직히 꺼려지더군요.
게다가 많은 분들이 꺼림직하게 여기는 조건 가운데 하나인
"신분증" 맡기는 업체라는 것도...
다만 이런저런 무용담들도 그저 말로만 들어왔지
제가 직접 경험해 본 일은 없는 터라,
이번에는 제가 직접 "모험"을 한 번 해보는 셈 치고
폰린이 입장에서는 '던전(?)'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다녀오게 됐습니다.
9층에 있는 매장이었구요.
신도림 집단상가 방문은 처음인데다
내방 전에 상담했던 직원이 잠깐 자리를 비워서 곧바로 직접 대면 안내를 해주지 않은 탓에,
해당 매장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몇 번 기둥 무슨 매장으로 오라고 하는데,
알고 보니 해당 기둥에 업체명이 여러 개가 같이 표시돼 있어서
기둥 반대편 쪽에 있는 업체는 찾기가 헷갈리더라구요.
해당 매장까지 가는 도중에는..
역시나 던전답게 여기저기 호객하는 분들이 꽤 계시던데요,
어차피 거의 최저가에 가까운 업체를 찾았다는 생각에 달리 눈길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개통 상담에 들어가게 됐는데요.
해당 매장 직원 분 자체는 분명 굉장히 친절한 편이었구요.
궁금한 부분도 문의했을 때 상세히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다만...
뭐 의도적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아무리 불가피한 사유가 있었다고 한들
결국은 "말바꾸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막 올라온 시세표를 확인하고 나서 내방하기까지
1시간 정도밖에 경과하지 않았습니다만,
그 사이 가격 조정이 있었는지 죄송하다며 시세표를 갱신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다만 이미 상담 완료한 후에 내방한 만큼,
그를 감안해서인지 갱신된 금액을 모두 받지는 않고 꽤나 절충된 가격을 제시해 주셔서
그냥 그 금액으로 구매하기로 했었는데요.
다만 매장에 당장 물건이 있는 게 아니라고,
거래처로 물건을 받으러 가시더군요.
그런데 한참 후 빈손으로 오시더니 이번엔..
해당 금액으로 받아올 수 있는 거래처에서
지금 재고가 없다고, 혹 다음 날 다시 내방하면 안 되겠냐고 하시더군요. 이런...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한참 난처해 하고 있었는데요.
대신에 *만 원 정도 더 추가하면 9만 원에는 받아올 수 있는 거래처가 있다고 하던데요.
직원 분이 그 얘길 하면서 굉장히 미안해 하긴 했습니다만,
정말로 그분 말씀대로 피치 못할 사유가 있어서였다고 한들
안 그래도 집단상가에 대해 선입견이 있던 입장에선 솔직히 속으로 한숨이 나오더군요.
또 마음 한켠에선 정말 이걸 믿어야 할까라는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기도 했구요.
다만 그렇다고 해도 9만 원이면
타 업체들 시세표에 적힌 것보다 그리 높은 금액은 아니라서,.
또 괜히 시간과 발품을 더 들이느니 그냥 거기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계약서 작성하고,
계약서에 적힌 할부원금 0원인 것 확인하고,
신분증 맡기고 나서 미개봉 폰을 받아들고 돌아왔구요.
개통된 이후 LG U+ 고객 센터 통해서
할부원금 0원이고 개통 이력이 없는 것까지 확인한 후에,
박스를 개봉해서 유심 갈아끼우고 드디어 기변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맡겼던 신분증도 이틀 후 계약서와 함께 무사히 택배로 돌려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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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저희 식구들은
최근 3~4년 정도는 노원 ㅇㅇㅅㅍㅁ에 있는 성지 업체에서
폰을 여러 개 개통해왔는데요.
거기 시세보다는 분명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으니
결과적으로는 나름 경제적(?)인 기변이라고 해야겠습니다만,
신도림 집단상가 업체라서 익히 알려진 악명대로 꼼수를 쓴 건지
아니면 정말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는데요,
어쨌거나 '말바꾸기'가 있었던 것만큼은 분명 사실이고,
결국은 여타 시세표 제공 매장들과 별다를 게 없는 금액대로 구매한 건 좀 그렇네요.
괜히 상당한 시간과 발품을 들인 셈이 돼버렸다는...
그래도 다음 한두 번 정도는 해당 업체에서 또 구매할 의향이 있긴 합니다.
앞서도 적었지만 직원 분께서 충분히 친절하기도 했고,
기대했던 최저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저렴다고 여겨지는 금액으로 개통했으니까요.
제가 눈팅을 오래 해온 것은 아닙니다만,
S21 나오기 직전이라 그런지 "날씨"가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으니
여러분들 모두 좋은 조건에 원하시는 기종 구매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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