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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고(약스포)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뽐뿌평점5.00
    주연양자경,스테파니 수,키 호이 콴,제이미 리 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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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이 공동 연출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이민 생활을 하는 한 여성으로 펼쳐지는 멀티버스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수십 년간 미국에서 세탁소를 하며 남편과 함께 이민생활을 해온 에블린(양자경)은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힘겹게 살아갑니다. 남편과의 관계도 좋지 못해 이혼 서류를 두고 실랑이 중이고 딸은 커밍아웃을 해 보수적인 그녀를 힘들게도 하죠. 여기에 그녀를 더욱 더 어렵게 하는 것은 바로 세무조사입니다. 깐깐한 세무관(제이미 리 커티스)의 조사가 시작되는 와중 좀 전에 이상 행동을 했고 이상한 말을 남긴 남편의 말대로 순식간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다른 평행세계로 이동한 에블린은 그 곳에서 남편과 똑같이 생긴 다른 남자와 함께 갖가지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그를 해결해나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치 최종보스처럼 나타난 것이 바로 딸의 모습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에블린에게 팩폭을 가하며 에블린의 마음을 복잡하게 합니다. 이렇게 현재의 에블린과 멀티버스 속의 에블린이 교차하면서 에블린의 과거와 남편과의 만남 등이 보입니다.

 

<스위스 아미맨>으로 마니아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차기작이 바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입니다. 이 작품은 크게 3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진행됩니다. 챕터의 소제목은 그야말로 심플합니다. 1부 에브리씽, 2부 에브리웨어, 3부 올 앳 원스입니다. 에블린이라는 한 미국의 이민자를 통해 중국인의 이민 역사뿐만 아니라 한 여성 혹은 엄마로서의 다층적인 역할을 고스란히 유머스럽게 담고 있습니다.

 

이미 전작에서 보여줬듯이 이 두 감독의 유머는 굉장히 유니크합니다. 그것은 외형적인 모습으로도 설계되는데 특히 제이미 리 커티스의 외모와 캐릭터를 통한 코미디의 타율이 굉장히 좋고 에블린과 갈등을 겪는 이 인물은 후반부에 동질감과 더불어 큰 울림을 주기도 합니다.

 

워낙 입체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품이기 때문에 한 번의 관람으로선 솔직히 이해하긴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가지 예로 에블린과 세무관의 함께 하는 멀티버스에서 그녀들의 손가락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담론만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토록 이 작품은 많은 이야기 거리와 동시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또한 감독이 출연 배우에 대한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습도 보입니다. 특히나 양자경이 어떤 배우인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고스란히 보였습니다. 액션스타로서의 양자경, 멜로드라마에서의 양자경 등 다양한 그녀의 이전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멀티버스 세계관 안에서 잘 녹아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벤저스> 시리즈의 루소 형제가 제작을 맡았다고 하는데 개성 강한 감독들을 마음껏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이러한 작품이 탄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병맛 코미디로 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적정선을 잘 지키며 많은 관객들에게도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으로 마무리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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