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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2020)
뽐뿌평점3.00
주연소지섭,김윤진,나나,최광일
윤종석 감독이 연출한 <자백>은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얼마 전 이탈리아 등에서 이미 리메이크 된 바 있는 작품입니다.
민호(소지섭)는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듣고 한 호텔로 갑니다. 그런데 그 곳엔 불륜의 상대인 세희(나나)가 사망한 채 쓰러져 있습니다. 민호는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지만 한 괴한에게 린치를 당하고 쓰러집니다. 잠시 후 그 앞에 호텔 직원과 경찰이 이미 와 있는 상태였고 민호는 현장에서 세희의 살인 용의자로 체포됩니다.
유능한 변호사와 막강한 권력으로 용의선상에서 잘 피해간 민호는 해당 분야의 최고 변호사인 신애(김윤진)를 산 속 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녀를 수임하려고 합니다. 거짓으로 일관하는 민호의 증언에 화를 내며 자신에게 진실을 털어놓아야 재판에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하고 민호도 그녀의 말에 따라 대부분의 사실을 말합니다.
원작 영화가 워낙 사랑을 받고 센세이셔널한 작품이라 리메이크를 하는 데 큰 고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바디>를 <사라진 밤>으로 리메이크한 것처럼 그 만큼 매력이 엄청난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마도 큰 리스크를 생각하면서도 제작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비저블 게스트>는 반전의 힘이 엄청난 작품입니다. 이미 이 작품을 본 사람들이라면 <자백>에선 이 사실을 알고 영화를 볼 것이라서 이를 넘어선 혹은 또 다른 반전이나 매력 포인트가 있었어야하는데 그런 점들은 잘 찾아볼 수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론 한 배우를 발견했다는 것이 이 관람의 미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나나라는 배우의 캐릭터와 연기였습니다. 물론 민호와 신애 등의 캐릭터도 좋았지만 민호 역을 맡은 소지섭의 연기력이 조금 아쉬웠고 김윤진 배우 경우에도 이전 작품과 색다른 배우로서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 반면에 나나의 연기는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한 배우였지만 전도연 배우와 한 번 공연을 한 이후로 그녀의 성장은 눈에 띠게 발전하는 것 같더라고요.
스페인 특유의 정서가 담긴 스릴러물이 한 동안 엄청난 유행을 이끌었는데 <인비저블 게스트>도 그 중심에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리메이크였던 <인비저블 위트니스>의 경우 이탈리아 특유의 정서가 미덕이었지만 <자백>은 그에는 살짝 못 미치는 작품인 것 같아 조금 아쉬운 감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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