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옛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에 입주한 업체 수가 1600여곳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에 입주한 업체는 1596곳(지난해 기준)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중고차 23만8000여대를 해외로 보냈으며, 수출액은 미화 17억달러(2조2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의 수출량 4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중고차 수출 활성화는 정비·튜닝·부품공급, 쇼링(shoring: 차를 컨테이너에 고정하는 작업), 금융 분야를 비롯해 향후 인증시스템 구축까지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야적장 수준이란 오명을 받는 연수구 중고차 수출단지를 이전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개발행위허가 제한이 해제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업체들이 타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인천 곳곳으로 흩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고차 수출단지로 서구 청라투기장을 검토했던 인천항만공사는 남항으로 장소를 바꿔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업체 현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업체의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수출중고차협회로부터 취합한 연수구 중고차 수출단지의 업체수는 76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현황을 통해 지난해 연수구 소재 업체가 1596곳인 점을 고려하면 협회와 무관한 사업체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허 의원은 "정부의 중고차 수출 지원 제도는 수출이행 기간을 9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해 준 게 유일하다"며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정부 부처와 협의해 인천의 중고차 수출 산업이 성장하도록 제도와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역시 중고차 수출단지가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한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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