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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52.3% “트럼프 행정부 정책, 사업에 부정적 영향”

국내 벤처기업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영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3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 벤처기업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정책 변화가 벤처기업 경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벤처기업 400개 사를 대상으로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벤처기업의 52.3%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영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기업은 10.6%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37.3%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환율 리스크는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벤처기업의 60% 이상은 ‘무역 및 통상 정책(65.2%)’과 ‘환율 변동(62.2%)’에 대해 ‘부정적이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환율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세 인상으로 인한 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해 우려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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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대기업 반도체 벤더 A사는 “미국의 보편 관세 도입 시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저하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부품 업체 B사는 “환율변동으로 원부자재 비용이 상승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준비돼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0.8%, ‘준비 중이다’는 응답은 34.5%에 그쳤다.
반면, 54.4%는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다수의 기업이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신속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처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비한 주요 전략으로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53.9%)’와 ‘신규 시장 발굴 및 진출(48.0%)’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책 변화 모니터링(29.6%)’, ‘공급망 리스크 관리(28.2%)’가 뒤를 이었으며, 원자재 수입 다각화, 공장 해외 이전, 환율 모니터링이 기타 의견으로 언급됐다.


벤처기업들은 ‘금융 및 환리스크 관리(51.5%)’를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꼽았다.
이는 앞서 언급한 환율 변동성에 대한 벤처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대체시장 발굴, 판로 개척 등 ‘수출지원(49.0%)’에 대한 요구도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이어 ‘국내 규제 완화(31.3%)’,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 제공(22.0%)’이 뒤를 이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불확실성 및 최근 국내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벤처기업들의 불안감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 국내 대기업 주력산업의 경쟁력 쇠퇴 등 최근 30년간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 벤처기업이 다시 한번 한국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도록 행정부 및 입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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