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005년부터 지하철 승강장안전문을 설치한 지 20년이 된 가운데 연평균 지하철 사망사고가 37명대에서 0명대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승강장안전문 도입을 완료하기 전인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사망건수는 적게는 31건부터 많게는 49건까지(평균 37.1명) 기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승강장안전문 도입을 완료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망건수는 0~2명가량(평균 0.4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승강장안전문 도입 후 용역직원 사망사고는 총 3건이었는데, 이는 2017년 공사직영 전환운영 후 0건으로 줄었다. 승객끼임 사망사고도 2건을 기록했다가 2017년 레이저스캐너형 센서 개선 후 0건으로 감소했다.
승강장안전문 설치 후 지하역사 내 미세먼지 농도도 약 2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승강장안전문이 선로 내 오염 물질과 열차풍을 차단해 승강장 공기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승강장 소음측정 결과 소음 수치가 78.3dB에서 72.1dB로 7.9%가량 감소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냉방 효율 역시 증가해 일일 약 1억8100만원, 6~8월 간 약 167억원의 전력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04년 도시철도건설규칙 제30조의2(승강장의 안전설비) 신설에 따라 승강장에 안전문 설치를 추진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에 걸쳐 262개역에 승강장안전문 전체 설치를 완료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