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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지난해 각종 행사와 축제로 일년내내 뜨거웠다.


오승록 구청장의 초선 임기였던 민선 7기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도시 노원’에 이어 민선 8기 ‘내일이 기대되는 문화도시 노원’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문화’를 강조해 온 결과다.


오 구청장은 문화를 강조하는 이유를 “문화야말로 전체 구민들을 위한 보편적 복지”라는 말로 설명한다.
단순히 문화예술 인프라에서 소외된 지역적 한계와 주민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수준을 뛰어넘어 ‘문화가 곧 일상’인 노원에서 구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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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브랜드로 문화인 동시에 구민들 누구나 고루 누릴 수 있는 삶의 요건으로서의 문화를 말한다.


공공이 나서서 문화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면 비싼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일부 주민들만이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의 감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공공이 나서서 지역의 명소와 번화한 거리에 행사를 기획하지 않는다면 예술의 전당에나 가야 문화예술을 즐기고 강남이나 도심지까지 가야 젊음의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대형 축제부터 권역별 행사, 수준 높은 전시부터 산책길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개방형 갤러리까지 노원은 구석구석이 문화인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동네마다 계절마다 틈새 없는 ‘문화복지’


‘문화도시’ 노원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대표 축제다.
과거에도 구에는 여느 자치구처럼 매년 반복되는 축제성 사업들이 있었다.
그러나 오 구청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2020년 설립된 노원문화재단의 전문성으로 축제는 새롭게 개편됐다.


그 결과 ‘5대 축제 & 3대 음악회’라는 기틀이 잡히며 비로소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체계를 갖추게 됐다.


5대 축제는 봄철 ‘불암산 철쭉제’ ‘경춘선공릉숲길 커피축제’ ‘노원수제맥주축제’와 가을철 ‘댄싱노원’ ‘노원 달빛산책’이다.


3대 음악회는 ‘당현천 벚꽃음악회’ ‘수락산 선셋 음악회’ ‘경춘선 가을음악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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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가 개최한 행사들 특징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무엇보다 수준 높은 콘텐츠로 ‘재미있다’


경춘선 숲길 조성 후 자생적으로 발생한 예쁜 카페거리가 형성된 곳에서는 ‘커피 축제’를 개최하며 지역의 매력을 알리면서 동시에 단숨에 커피 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내 1세대 수제 맥주 브루어리, 주민들이 함께 활동하는 수제맥주협동조합 등의 자산을 활용한 ‘수제맥주 축제’는 전국의 유사한 맥주 축제 중에서도 손꼽히는 축제로 자리 잡게 됐다.


‘커피 축제’ ‘맥주 축제’는 각각 4만3000여 명, 8만여 명이 다녀가는 흥행을 기록하며 그간 서울 자치구의 축제에서 보기 힘들었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참여 인원의 숫자도 놀랄 만하지만 오 구청장은 ‘젊은 세대’의 방문과 축제가 개최된 지역 주민들의 ‘동네 여론’에 주목했다.


청년층은 대체로 지자체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 정책에 참여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사업계획을 구상할 때도 청년이 소외되기 쉬운 것은 고질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축제를 매개로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획단계에서부터 청년의 참여, 청년의 취향과 트렌드, 청년의 눈높이를 잡는 데 성공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젊은 감성의 축제’는 가을철 ‘댄싱노원’의 역동성과 접목되며 주말마다 홍대나 강남으로 떠나던 청년들의 눈길을 지역으로 돌렸다는 평가다.


축제가 열린 주말 많은 인파에 불편을 겪었으리라 짐작되는 동네 주민들도 오히려 불편보다 ‘신기함’으로 축제를 환영해주었다.


“우리 동네에 외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온 것이 낯설지만 반갑고, 동네의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 같다”는 반응은 축제가 도시를 어떻게 바꾸어가는지, 구민들의 삶 속에 문화도시 전략이 어떻게 녹아 들어가고 있는지를 상징하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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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공들여 조성한 힐링 명소들도 축제를 만나 그 매력을 극대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10만 주 이상의 철쭉이 만개하는 불암산 힐링타운, 산책로를 따라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당현천, 수락산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축제를 겪어본 사람들의 입소문과 발길을 통해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 아닌 ‘모두의 명소’로 거듭났다.


문화도시 노원의 새 지평 여는 2025년 구민들 관심 집중


2024년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만끽한 구민들의 관심은 2025년으로 향하고 있다.
‘노원구의 축제는 관청에서 하는 식상한 행사와 다르다’는 믿음이 생긴 만큼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먼저 기존의 축제와 행사 사업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부터가 큰 과제였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전국적인 세수 감소로 대부분의 지자체는 2025년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노원구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오 구청장의 강력한 신념으로 축제 사업들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것이다.
예산 부족으로 문화 사업을 뒷순위로 미루지 않더라도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과 자신감이 돋보인다.


그리고 2025년에 가장 주목할 만한 일로 ‘노원문화예술회관’ 새 단장이 첫 손에 꼽힌다.
2004년 개관 이후 수준 높은 기획공연을 선보이며 서울 동북부를 대표하는 전문예술공연장으로 기능했던 회관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 것이다.


리모델링은 쾌적한 관람 환경, 최신 설비를 갖추며 공연의 품질을 크게 높였다.
그리고 그간 빈약했던 전시실도 공립 미술관 등록 기준에 맞춘 ‘노원아트뮤지엄’으로 수준을 높였다.


노원문화예술회관 재개관을 맞는 20년 전 첫 공연에 나섰던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다시 노원을 찾아 문화도시 노원의 발전과 회관의 재개관을 축하하는 신년 음악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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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까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잭슨 폴록 등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표 작품들을 선보이는 ‘뉴욕의 거장들’ 전시도 주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 초청 ‘신년 음악회’는 16일 개최, ‘뉴욕의 거장들’ 전시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12일까지 계속된다.


문화 콘텐츠의 성공적인 기획에 연달아 성공한 구는 이제 상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도 크게 보강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옆 공터 공간을 활용해 신축하는 ‘중계문화보건센터’가 올해 착공해 향후 생활문화 활성화의 허브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광운대역세권개발로 천지개벽할 월계동에도 문화시설을 보강할 계획을 구상 중이다.


고품격 여가시설! 전국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 휴’


자연 속에서 건강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힐링타운이 노원에 권역별로 들어선 가운데 그 완성도를 높일 시설이 2025년 추가되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 휴’가 그것이다.
전국적으로 휴양림이 많이 생기고 수요도 많아지고 있지만, 서울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휴양림은 지금껏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수락산 동막골에 위치한 ‘수락 휴’는 18개 동 25객실, 방문자센터, 레스토랑, 카페, 불멍 존, 무장애숲길을 갖추며 자연과 함께하는 완벽한 하루의 경험을 서울에서 누릴 수 있게 한다.
특히 지상 14m 높이 트리하우스가 핵심 콘텐츠가 될 예정으로, 숲과 나무를 그대로 살린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조성되고 있다.


중계동의 불암산 힐링타운, 공릉동의 화랑대 철도공원, 월계동의 초안산 힐링타운을 연달아 조성하고 풍부한 하천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수변활력거점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구는 4개의 산과 4개의 하천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여가 메카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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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 휴는 오는 4월 시범운영을 거쳐 5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에 전념을 쏟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 월계동 천지개벽, 창동차량기지 개발 100년 미래 도약!


구의 문화도시 전략은 현재의 삶을 개선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더 먼 미래를 도모하는 미래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40여 년 가까운 세월을 ‘베드타운’으로 지내 온 노원이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미래도시로 거듭나는 비전에도 문화가 녹아있다.


구가 구상하는 미래 도시의 삶은 ‘직-주-락’ 집약이다.
지역에서는 잠만 자고 일과 시간은 도심에서, 주말에는 교외에서 여가를 보내는 삶에서 탈피, 생활권 내에서 미래지향적 경제기능, 고품격 주거, 수준 높은 문화여가 생활을 모두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직주락 노원을 대표하는 두 가지 사업은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창동차량기지 S-DBC 조성’이다.


앞서나가는 것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다.
광운대역 인근 15만6581㎡ 부지에 업무, 상업,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신경제 거점으로 복합개발 된다.
3000여 세대의 신축 아파트는 개발사업지 인근의 재건축 단지와 결합하여 약 1만여 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개발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5성급 호텔, MICE 기능과 더불어 동북권 최초 대기업 본사(HDC현대산업개발)이 들어오며 상업과 경제중심지로 재탄생된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문화’공간이다.
경춘선숲길을 연장, 인근 초안산과 중랑천을 낀 인프라에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현재 아이맥스영화관, 도서관 등이 예정되어 있는데, 여기에 광장을 중심으로 한 문화 플랫폼을 추가하기 위해 최근 일본의 복합개발 사례를 시찰하고 오기도 했다.


지난해 주거용지가 우선 착공한 이후 공공용지, 복합용지도 착공하여 2028년 완공되면 직-주-락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월계동의 천지개벽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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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메가톤급 개발사업으로 창동차량기지도 순항하고 있다.
창동차량기지의 남양주 이전이 확정된 이래 약 25만㎡에 달하는 부지의 개발에 노원의 100년 미래가 달린 형국이다.


구는 이곳에 미래지향적인 최첨단 산업기지로서 ‘바이오 산업’에 주목하고 일찌감치 전략을 구상해 왔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강북 전성시대’ 계획에서 이 일대 개발이 S-DBC(서울 디지털바이오 시티)로 방향이 확정되며 흐름을 탔다.


특히 서울시도 이곳에 우량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화이트 사이트’ 적용, ‘서울형 랩 센트럴 건립’ 등을 포함한 파격적인 지원을 제시한 만큼 속도를 내고 있다.
구도 여기 발맞추어 산-학-연-병의 유기적인 결합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 수립, 전담 조직 신설로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는 최종적으로 글로벌 빅-파마 기업의 한국 지사 유치까지를 목표로 하며 한국 바이오 산업의 앵커시설이 완성도 있게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연, 꽃과 정원, 문화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직주락 미래도시의 한 축을 먼저 준비하고 있는 구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노원구 홍보팀 능력 탁월!


이처럼 좋은 콘텐츠가 있어 노원구 날로 발전한다.
그러나 이런 내용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면 빛을 볼 수 없다.


노원구 홍보는 민선 4기부터 다른 자치구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앞선 측면이 크다.


역대 홍보과장들이 4급(국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볼 때 노원구 홍보 저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장주현 전 홍보과장은 언론팀장 6년, 홍보과장 2년 6개월을 마치고 지난해 7월 1일 자로 재건축사업과장으로 옮겼다.


이어 베테랑 박형순 미디어홍보담당관이 물려받은 가운데 현 서울시 25개 자치구 언론팀장 중 최장수인 4년째 언론팀장을 맡은 정윤경 팀장, 문성수 나푸른 김선경 보도주임이 저녁은 물론 주말도 잊은 채 홍보 업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오승록 노원구 행정이 빛나는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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