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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 짜릿한 손맛’ 화천산천어축제 첫날 10만 명 발길

11일 개막 축구장 30개 규모 얼음 낚시터
2월 2일까지 즐길거리 한층 풍성


우리나라 대표 겨울 이벤트인 ‘2025 화천산천어축제’에 전국 강태공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지난 11일 강원 화천읍 화천천에서 성황리에 문을 연 첫날 10만명이 넘게 운집해 꽁꽁 얼어붙은 빙판 위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12일 강원 화천군 등에 따르면 전날 개막일 하루 동안 관광객이 10만9000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4천700여명으로 추산했다.
1㎞ 길이 하천이 축구장 30개 규모의 거대한 얼음 낚시터로 변했다.

메인 프로그램인 이곳 낚시터는 오전 8시30분 개장 이후 내내 자리가 꽉 찰 정도로 붐볐다.
당일 최저기온이 영하 16.5도로 떨어진 추운 날씨였지만 두꺼운 외투에 모자까지 중무장을 한 사람들은 작은 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웠다.

산천어가 잡히자 곳곳에서 “와∼ 신기하다” 등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아쉽게 놓친 이들은 탄식도 내뱉었다.
또다른 백미인 ‘산천어 맨손잡기 코너’에서는 수십명의 참가자들이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갔다.

현장에 마련된 실내 얼음조각 광장, 눈썰매장, 아이스 봅슬레이, 썰매 등 부스에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현지 구이터와 회센터는 직접 잡은 산천어를 맛보려는 이들로 가득 찼다.
한 체험객은 “콘텐츠가 풍성해 하루 종일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5시40분부터 얼곰이성 특설무대에서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가운데 열렸다.
또 선등거리에서는 행사 시작의 첫 주말을 맞아 다채로운 야간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흥을 더했다.

경찰과 소방을 비롯한 보안요원들은 축제장 일대에서 안전순찰 활동을 벌였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세계적인 겨울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화천산천어축제는 설 연휴를 포함한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화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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