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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한국 국적의 여학생. FNN 캡처

일본 도쿄의 한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한국인 20대 여대생이 범행 동기에 대해 집단 괴롭힘(이지메)을 주장했다.

13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 도쿄 마치다시 호세이대학 다마캠퍼스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 대학 사회학부 여성 A(22)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이지메를 그만두게 하려면 같은 교실에 있는 사람들을 때리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만 아직 일본 경찰은 이 증언의 사실여부를 판단할 관계자의 증언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다마캠퍼스 5호관 교실에서 수업 시작 10분 뒤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있던 학생들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10~20대 남녀 학생 8명은 머리와 팔 등을 다쳤고 모두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일부는 A씨와 자기소개를 하는 등 면식이 있었지만 다른 피해 학생들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장에 온 학교 직원에 제압당했고 범행 시작 후 제압까지 2분가량 걸렸다.

사건 당일 아침에 다른 교실에 있던 망치를 갖고 있다가 범행에 사용했다고 A씨는 진술했다.

A씨는 2023년 4월에 이 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같은 교실에 있던 남학생 B(22)씨는 “도망치려던 학생이 망치로 뒤통수를 맞는 장면을 봤다.
시종일관 말이 없었고 정말 무서웠다.
내가 맞았을 수도 있다”라고 회고했다.

다른 여학생 C(20)씨는 “교실내에서 ‘미쳤다’라는 소리가 동시에 들렸고 학생들이 일제히 도망쳤다”라며 “도망치면서 뒤돌아보니 망치를 뜬 용의자가 날뛰고 있었고 근처 학생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히로세 카츠야 총장은 “학생들의 하루라도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며 “학생이나 교직원을 돌보는 동시에 경찰의 수사에 협력해, 캠퍼스의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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