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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학생들 대상 ‘여성인권·독립운동’ 폄훼 퀴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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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지역 일부 중·고등학교 축제에서 유튜브 콘텐츠인 ‘나락퀴즈쇼’를 진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나락퀴즈쇼’는 민감한 질문을 던지고 고르기 어려운 다지선다 답변을 제시해 출연자를 곤란하게 만드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교육 공간인 학교에서 진행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민원 등이 제기되자 두 학교 측은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1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A고등학교는 지난달 24일 축제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락퀴즈쇼’를 진행했다.


이날 나락퀴즈쇼에서 논란이 된 질문은 ‘가장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운동을 고르시오’였다.
답변 문항에는 3·1운동, 광주 학생항일운동, 5·18민주화운동, 여성 운동 등 4개가 선택지로 제시됐다.


이어 광주의 B여중 역시 지난 7일 축제에서 같은 형태의 퀴즈쇼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질문 등 현장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부적절한 질문을 출제해 역사적·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축제프로그램이 사전에 검토되지 않은 학교 측의 관리 부실이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관련 민원도 폭증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한눈에 보는 빅데이터’에 따르면 문제가 제기된 기간 광주시교육청에 105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한 민원인은 “부적절한 질문을 출제해 역사·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교사는 학생의 부적절한 질문을 제지하기는커녕 동조하거나 방관해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기관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과 존중 문화를 가르치는 공간”이라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겨져서는 안 되며, 반드시 책임 있는 대응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민원 등으로 논란이 일자 해당 A·B학교는 각각 사과문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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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교는 입장문을 통해 “개그 형식의 프로그램에 실망과 불편함을 느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민주·인권·평화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여 학생들이 따뜻한 세계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B학교도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고, 준비와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철저하게 지도했다”며 “그럼에도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해당 프로그램만은 학생들이 사전에 철저히 비공개를 요구해 문제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B학교 측은 이어 “본교는 앞으로 민주화·인권 운동 등 각종 계기교육을 더 철저히 실시해 평등 및 인권 의식을 고취하고 학생들의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는 데 최선을 다해 지도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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