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과학소설상 꼽혀 한국 작품이 오른 건 처음 4월18일 수상작 발표 주목
정보라(사진) 작가의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가 ‘세계 3대 SF(과학소설) 상’으로 불리는 미국 필립 K. 딕 상 후보에 올랐다. 출판사 인플루엔셜의 문학 브랜드 래빗홀은 필립 K. 딕 상 후보 여섯 작품 중 정보라 소설집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13일 밝혔다. 필립 K. 딕 상은 휴고상, 네뷸러상과 함께 세계 3대 SF상으로 꼽힌다. 한국소설이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의 유토피아’는 2021년 출간된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의 개정판이다. 표제작 ‘너의 유토피아’를 비롯해 △영생불사연구소 △여행의 끝 △아주 보통의 결혼 △원 모어 키스, 디어(One More Kiss, Dear) △그녀를 만나다 △마리아, 그라치아 플레나(Maria, Gratia Plena) △씨앗까지 여덟 편의 소설이 실렸다. 표제작인 ‘너의 유토피아’는 전염병으로 인류가 떠난 황량한 행성에서 고장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태우고 배회하는 스마트 자동차의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유어 유토피아’(Your Utopia)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1998년 연세문화상으로 집필 활동을 시작한 정보라는 2017년 펴낸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등에서 최종후보에 오른 바 있다. 20세기 SF 문학을 대표하는 미국 작가 필립 K. 딕(1928∼1982)을 기념하기 위해 1983년 제정된 필립 K. 딕 상의 수상작은 4월 18일 발표된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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