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로고 짙은 파란 단색으로 제작
모던함과 역동적인 에너지 표현
첫 적용 항공기 오늘 일본行 투입
조원태 “수송의 뜻깊은 가치 집중”
기내식 신 메뉴와 서비스도 선봬
셰프 협업 고급 파인 다이닝 구현
대한항공이 40년 넘게 써온 빨강과 파랑의 태극마크가 차분한 단색을 입고 재탄생한다.
새로운 로고와 한층 짙어진 기체 도장은 통합 대한항공의 상징으로 승객들과 만나게 된다.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열고 새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했다.
1984년 태극마크 로고를 도입한 지 4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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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새로운 기업 이미지(CI)가 적용된 보잉 787-10 항공기가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대한항공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소개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
이날 행사에서 짙은 파란색의 단일 색상으로 만든 새 로고와 새로운 도장, 기내 인테리어가 적용된 보잉 787-10 항공기가 공개됐다.
기체 색상은 로고 색상과 보조를 맞춰 짙어지고 반짝임이 가미됐다.
대한항공은 기존 하늘색 계열 색상을 바탕으로 금속성 효과를 더한 페인트를 새로 개발해 도장에 적용했다.
새 로고에서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태극마크는 색이 사라지고 선 위주로 간결해졌다.
모던함을 강조하면서 우아한 선으로 역동적인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체에 적용된 로고는 ‘AIR’(에어)를 떼고 ‘KOREAN’(코리안)만 큼직하게 써서 한국 대표 항공사라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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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존 CI(위)와 신규 CI .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항공사명과 각자 운영체제를 유지한 뒤 2027년 완전히 통합된다.
대한항공은 도색작업 등이 오래 걸리는 CI를 이번에 먼저 소개하고 새로운 유니폼은 통합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취재진에게 “우선 대한항공부터 시작해 통합이 되는 시점부터 아시아나항공도 도색을 할 예정인데 길게는 3∼4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유니폼은 통합되는 날 공개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그 시점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CI 공개에 맞춰 오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기내식 신메뉴와 기내 서비스도 공개했다.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한 고급 파인 다이닝을 구현했다.
상위 클래스의 경우 아뮈즈부슈와 애피타이저 메뉴를 고급화하고, 파피요트·프티푸르 등 새로운 스타일의 주요리와 디저트를 도입했다.
한국 고유의 재료와 조리법을 살린 문어 영양밥,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덮밥, 신선로 등 모던하고 트렌디한 한식도 선보였다.
일반석 기내식으로 제공되던 한식도 기존에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이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해진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두부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 메뉴도 새로 도입된다.
대한항공 새 로고와 도장이 적용된 첫 항공기는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로 향하는 KE703편에 투입된다.
신규 기내식과 기내 서비스는 같은 날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부터 시작해 9월까지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 적용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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