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등 판로 개척 돕고
대·중견기업 협업 기회도 마련
서울시가 시의 창업 생태계 중심인 ‘창업허브’ 4곳에 265억원을 투입해 약 800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대·중견 기업과의 연계 등을 돕는다.
혁신 창업 생태계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될 수 있게 지원 사격하는 한편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 명성을 이어 가겠다는 취지다.
시는 올해 창업허브 공덕·성수·엠플러스(M+)·창동을 통해 스타트업 약 350곳의 해외 진출, 300곳의 개방형 혁신, 132곳의 창업 공간 등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가 운영 중인 23개 창업 지원 시설 중 창업허브 공덕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종합 거점, 성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창동은 뉴미디어, 엠플러스는 마곡산업단지 중심으로 특화돼 있다.
시는 우선 창업허브 공덕에서 기술 실증부터 해외 법인 설립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기업 130곳의 미국·스페인·인도·일본·프랑스 등 약 13개국 진출을 지원한다.
또 엠플러스에서 업력 3년 미만 기업 120곳의 해외 진출 역량 강화, 창동에선 마케팅이나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등을 통한 기업 100곳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를 위한 해외 지원 거점도 8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은 독일·베트남·스페인·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인도 6개국에 7개소가 있다.
시는 기술은 있으나 네트워크·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 새 기술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대·중견 기업을 이어 주는 개방형 혁신 지원사업도 이어간다.
대·중견 기업 100여곳과 스타트업 300여곳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게 목표다.
아울러 창업허브에 입주할 유망 스타트업 132곳을 모집해 육성한다.
서울은 지난해 미국의 창업 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에서 실시한 ‘창업하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세계 300개 도시 중 9위에 오른 바 있다.
주용태 시 경제실장은 “4개 창업허브를 중심으로 신산업 스타트업 성장과 공격적인 해외 진출 지원에 집중해 우리 기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