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가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개발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포함된 사업인 만큼, 교통·환경·방재 영향까지 따져보며 면밀한 검토에 나섰다.

12일 북구에 따르면 최근 ‘전방·일신방직 일원 개발행위 허가 및 기반시설 실시계획 인가 테스크포스(TF)’가 구성돼 1차 회의를 열었다.
더현대 광주 법인이 지난달 28일 건축 허가를 신청한 데 따른 조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은 복합쇼핑몰뿐 아니라 4,300여세대 주상복합아파트 ‘챔피언스시티’ 건설이 포함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TF는 재해 예방과 기반시설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부구청장이 단장을 맡고, 교통·방재·환경 등 주요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1차 회의는 설계 용역사가 사업 구역 내 쇼핑몰, 공동주택, 공공시설 배치계획을 보고했다.
TF는 다음 회의에서 교통·환경·방재 대책을 본격 평가할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는 부지면적 3만2,364㎡(높이 59.19m·길이 214m·폭 111m), 연면적 27만3,895㎡(지하 6층·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된다.
쇼핑·문화·여가 시설이 포함된 대형 복합몰로, 더현대 서울의 1.5배 크기다.
사업은 지난해 2월 광주시에 지구단위계획을 제안한 후 교통영향평가, 소방 성능 검토, 경관·건축 심의를 거쳐 진행 중이다.
더현대 광주 법인은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의 해체 공사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오는 7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에 대한 북구의 결정은 지역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적극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차기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문인 북구청장의 입장도 주목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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