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신상진 시장, 김은혜 의원 3자 간담회
김병욱 전 의원도 임 교육감 면담…우선선발권 등 제안
성남시의회도 정치 쟁점화…공약·실행 등 놓고 갑론을박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해 2027년까지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성남시가 모집인원의 40%를 관내 학생으로 선발해 달라고 교육 당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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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회의원과 임태희 교육감, 신상진 성남시장(왼쪽부터)이 지난 9일 간담회를 갖고 경기형 과학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
국회의원 등을 지낸 임태희 교육감 역시 분당 출신이다.
과거 김 의원과 같은 보수정당 소속으로 분당을 지역구에서 활동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진행한 경기형 과학고 유치도 임 교육감이 주축이 돼 추진했다.
이들은 3자 간담회에서 일반고에서도 과학고와 시설 및 기자재를 공유하는 방안, 기업 연계형 공유학교 확대 방안, 과학고와 일반고의 고교 학점제 교류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 관계자는 “임 교육감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장관은 지난주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추진에 동의했고,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는 2030년까지 과학고 4곳이 추가 설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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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과학고 유치 캠페인. 성남시 제공 |
한편, 성남시에선 과학고 유치의 공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분당을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전 의원은 플래카드 등을 내걸고 “약속했던 유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분당 주민에게 약속했던 유치가 현실이 됐다”고 했고, 김 전 의원 역시 이달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과학고 유치는 지난 총선 당시 공약”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달 11일 도교육청에서 임 교육감과 따로 면담해 우선선발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의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성남시, 국민의힘, 김 의원이 과학고 유치를 위해 달려왔는데 민주당은 딴지를 걸며 발목을 잡았다”며 ‘과학고 유치’를 활용해 야당을 공격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