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스님과 신도 등 2명은 긴급대피했고, 문화재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 지역 사찰과 목조문화유산에서 발생한 이런 화재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총 9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3억8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 2건, 방화 1건, 원인 미상 1건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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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9시38분쯤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호성사 대웅전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
같은 해 5월 20일에는 완주군 용광사에서 대웅전 50㎡가 전소됐다.
전통사찰은 대부분 목조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어 화재 발생 시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철저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전북도소방본부는 다음달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연등 설치와 촛불 사용 등이 늘어나는 만큼 화재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전통사찰과 목조문화유산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은 사찰 내 화목보일러와 전기배선 등 취약 요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소화기 비치 여부와 초기 대응 요령, 대피 방법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소방관서장의 현장 방문과 부서장 1대1 안전 담당제 운영, 현지 적응훈련, 특별 경계근무 등도 병행된다.
전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전통사찰은 오래된 목조건축물이 많아 화재 시 전소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응체계를 통해 피해를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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