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경남을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들 핵심 전략과제를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후보자들과 각 정당에 요청했다.
경남도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대선 공약으로 제안할 5대 분야 24개 핵심 전략과제와 100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경남 경제자유구역특별법 제정을 통해 경남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한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를 분리하고 독립된 경남자유구역청을 설립해 경남을 대한민국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든다.
또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미래 항공모빌리티 특화단지 조성, 우주 탐사기술 시험개발 전문센터와 우주항공 부품소재 진흥원 설립, 과학기술원 부설 우주항공 과학영재학교 등 관련 인프라를 집적화해 우주항공산업 발전 속도를 높인다.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유치,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센터 구축, 경남디지털혁신밸리 조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 중심지에서 제조 AI의 메카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창원 방위 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 소형모듈 원전 제조 혁신 허브 조성,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 등 방위, 원전,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도 고도화한다.
아울러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 벨트 조성, 동의보감 한의대학 설치, 경남과학기술기관 유치 등에도 힘쓴다.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을 제정해 남해안 국제해양관광특구 지정을 목표할 계획이다.
또 가덕도 신공항 배후도시 예정지에 프리미엄 호텔, 리조트, 복합컨벤션, 쇼핑센터, 비즈니스 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융복합 다목적 관광지를 조성한다.
주요 관광지 접근을 위해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거제~통영 고속도로와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 거제~마산(국도 5호선) 건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도 세부 사업에 올렸다.
도시·교통·물류 분야에서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국제물류진흥청 설립,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조성하고 국제물류진흥지역 특별법 제정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립과 국립사회복지종사자연수원 설립, 경남 전역을 1시간대에 연결할 광역교통망 확충 등 균형 발전 분야 정책도 선정했다.
보건·환경·농업·해양 분야 관련 정책으로는 태풍, 해일 등 연안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할 K-모세 프로젝트 선도사업과 마산항 플랩 게이트 설치, 국립남부권 산불방지센터와 119산불특수대응단 설립, 국가 녹조 대응 종합센터 설립을 포함했다.
국립암센터 남부 분원 유치와 도내 의과대학 설치 등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동남권 암 환자 의료접근성을 높일 방안도 마련했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수도권 일극 체제로 대한민국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며 "지방정부가 자율성을 갖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안한 핵심 사업들은 우리 경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라며 "주요 정당에서 경남도 제안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제안이 반영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많은 경남의 현안 사업들이 주요 정당 공약과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적극적 협의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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