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를 위한 AI'는 일상에서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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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나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사업부 상무는 18일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품 각각의 기능이 연결로 확장되며, 사용자의 신체 조건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 아래 모든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 가전 사용에 제약이 있는 이들을 위한 접근성 기능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기술'을 구현하려는 삼성전자의 철학을 반영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누구나 최신 기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사용성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버튼에 촉각 스티커를 제공하고, 접근성 사운드를 넣거나 휠체어 사용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조작부 위치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 중이다.
이 상무는 "가전을 사용할 때는 보고, 듣고, 만지는 인체 감각과 인지력, 근력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며 "이런 동작들이 누군가에게는 한계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용자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접근성 기능에 대해서는 '비스포크 AI 콤보'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예로 들었다.
이 상무는 "기존에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적힌 다이얼을 돌려야 했지만 이제는 탑재된 스크린으로 큰 글씨를 통해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주로 사용하는 코스를 인공지능(AI)가 분석해 상위 화면으로 띄워준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싱스' 루틴을 활용하면 가전이 있는 곳까지 가지 않고도 '나 잘게'라는 음성 명령 하나로 조명과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내에서도 접근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 임직원과 그 가족이 참여하는 '삼성 패밀리 서포터즈', DX부문 임직원 리소스 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한 예로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이 "스마트싱스에 연결만 하면 편한데, 정작 연결 과정이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삼성전자는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 개발사인 투아트와 협업했다.
이 상무는 "가전제품을 인식해 스마트싱스로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전용 모드를 도입했다"며 "설리번 플러스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돼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상무는 "기술의 혜택을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두를 포용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반영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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