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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목마른 현대차그룹, 관·IT 영입 러시

지난 월요일 신임 상무 2명이 현대차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아직 새 상무들과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고 느낀다.
두 사람이 얼마 전까지 나랏일을 하던 공무원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목마른 사람처럼 외부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
주로 전직 공무원과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이 대거 현대차로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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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조 전 청와대 외신대변인은 5일 현대차에 첫 출근한 전직 공무원 가운데 하나다.
경희대 무역학과 출신인 김 신임 상무는 외무고시(32회)를 패스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다자통상협력과, 의전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등으로 근무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초 청와대 외신대변인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김용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산업과장이 김 상무와 같은 날 현대차로 출근하기 시작한 전직 공무원이다.


공무원들은 현대차행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일범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도 7월 중 현대차그룹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이 영입을 추진하는 김일범 신임 부사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외무고시(33회) 수석을 차지한 인물이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했다.
2019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당선인 외신공보보좌역을 맡았다.
이들 3명은 모두 대관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대관 인재 영입은 갈수록 커지는 대외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과거 대외 리스크는 국내 문제였다.
그러나 현대차가 세계 3위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면서 대외 리스크의 규모가 달라졌다.
전세계 정부와 협상해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격변기에 진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핵심원자재법(CRMA) 등 해외 여러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실행 중이다.
최근 합류한 공무원 출신 신규 임원들은 이런 글로벌 공통 정책 전문가다.
해당 사안들이 단순히 기업 차원에서만 대응할 수 없는 만큼 정부, 나아가 해외 정부와 스킨십을 만들 수 있는 인물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가 통상 관련 이슈로 고민이 많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사람을 필요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부 최대 과제인 엑스포 유치 지원 측면에서도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대차는 최근 1년간 IT 관련 외부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포티투닷를 인수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관련 투자에만 18조원을 쏟아붓는다.


현대차가 IT 관련으로 영입한 인재 중에서는 NHN 출신이 2명있다.
김진우, 오준환 상무다.
이들은 각각 서비스플랫폼개발실장과 서비스개발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부사장 출신인 서보국 상무는 인프라서비스실장과 DBA팀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SOC 마케팅 출신인 채정석 상무는 반도체전략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 출신인 김정규 변호사는 법무 3실장으로 IT법무팀장을 담당한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먼저 컨설턴팅 업체인 PwC 컨설턴팅에서 온 이동호 상무는 ERP운영실장, 차세대ERP혁신센터 차세대ERP시스템혁신분과장을 역임하고 있다.
여기에 베인앤컴퍼니 출신의 도영진 상무가 미래경영연구센터장을 하고 있다.


계열사들도 IT 관련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영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삼성전자 출신의 박철홍 전무를 반도체 사업담당으로 영입했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임원과 로직 반도체 개발팀 임원 등을 거쳤다.
현대글로비스에는 SSG닷컴, 이랜드월드 등에서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와 CTO(최고기술책임자)를 거친 양호석 상무가 DT혁신실장으로 들어왔다.
그는 물류 업계에도 불고 있는 디지털전환 바람에 대응하기 위해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7일 네이버클라우드 출신인 정수환 상무를 클라우드기술사업부장으로 영입했다.
정 상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CIO(운영 총괄 본부장)를 역임했다.
그는 현대오토에버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총사령탑인 클라우드기술 사업부장을 맡는다.


현대차는 한국 최대 자동차 업체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도약 중이다.
과거와 다른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 많은 사람이 현대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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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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