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
30일 현대차는 현대건설, SK E&S, GS E&R, 엔라이튼 등과 향후 20년간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PPA)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PPA는 일정 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향후 현대차는 매년 현대건설, SK E&S, GS E&R, 엔라이튼으로부터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610GWh를 공급받는다. 이는 84kWh의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5를 700만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온실가스 약 560만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 외에도 거점별 친환경 에너지 공급 환경을 고려해 국내외 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국내에서는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전국 사업장에 총 20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 현대차는 내년 설립 예정인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에 11MW 규모 태양광 패널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 지정학적 요소와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등을 고려해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기로 했다. 체코와 인도네시아 공장에 이어 내년에는 미국과 인도, 튀르키예 사업장에서도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PPA뿐만 아니라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확충 등을 통해 다양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라며 '2045년에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며 향후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