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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스코, 혁신적 R&D만이 초일류의 해답이다

[테크홀릭] 철강업계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업계가 새로운 방향으로의 도전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철강업계는 트럼프 1기 시절 제정된 무역확장법 232조가 모든 수입 철강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으로 자국 무역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조치 중 하나라는 점에서 2기 트럼프 시대도 크게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마냥 위기만 나타나지 않을 것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중국 조선(造船) 시장의 위축에 따른 조선 철강업의 회복, 건축 경기의 반사이익 등 호재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포스코그룹은 다양한 시장 혁신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의 전진을 계속할 방침이다. 당장 전기차 캐즘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신소재 사업에 대한 도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블확실성은 기술개발로 돌파

6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에 불어닥치고 있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직시하면서 “우리 포스코그룹은 항상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돌파구를 찾아왔다”며 “현재 회사가 글로벌 불확실성과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갈 것”임을 강력하게 천명했다.

요컨대 혁신적 R&D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장 회장은 이날 경북 포항공대(포스텍) 열린 '2024년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런 방향성을 주창하면서 포스코그룹의 혁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은 그룹 핵심사업의 주요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36회째를 맞았는데 그룹의 기술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얻는 포럼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아 오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계열사 전 사업 부문에서 혁신 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있고 그 열매도 거둬들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도 그런 열매 중의 하나이다.

그룹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고순도 희귀 가스 생산에 나섰다. 희귀가스는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네온(18ppm), 제논(0.09ppm), 크립톤(1.1ppm)을 말한다.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연료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데 이 중 대부분 미국·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서 왔던 포스코그룹 산하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전남 광양에 고순도 희귀 가스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11월 이후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지분율 75.1%)와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가 합작한 회사다. 광양 공장은 연산 13만N㎥(노멀입방미터) 규모로, 국내 반도체 산업 수요량의 52%를 공급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희귀 가스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고 대형 공기 분리장치를 이용해 공기에서 추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제철 공정용 산소를 생산하던 이 장치로 재작년부터 저순도(순도 41% 이하) 희귀 가스를 생산해왔다. 앞으로 광양 공장에서 99.999%의 고순도로 정제하고, 삼성전자 등 국내외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기술로 시대를 리드하고 업계에 꼭 필요한 부분을 앞장 서서 공급하며 이를 골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가려는 계획 중의 하나이다.

리튬 기술과 공급망의 내재화

한편 최근 리튬 업계도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배터리 양극재의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전기차 캐즘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해외 리튬 생산기지를 갖춘 포스코그룹은 이에 현지 공급망 안정화를 목표로 자체 리튬 생산 능력을 배양하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양극재 업체들은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추가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배터리 기업의 재고 조정으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불황 국면 뒤를 바라보는 중장기 포석을 준비 중이다.

전기차 업황은 어차피 개선될 수밖에 없다. 유럽과 중국의 친환경정책 기조가 계속될 것이므로 리튬 수요도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계속 중장기 플랜을 세우고 이를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른 바 리튬 내재화를 통한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실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는데 이 공장에선 매년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가 된다. 이는 단기적 경기 부진과 관계없이 공급 체계를 준비해 둠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해외 리튬 염호에서 처음으로 수산화리튬 생산 체계를 구축한 사례가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와 민관 협력을 그동안 철저히 준비해 왔다.

이번 1단계 준공에 이어 1조원을 추가 투자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아르헨티나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리튬 2단계 상(上)공정 설비를 짓고 있다. 또 연산 5만t 규모의 염수리튬 3단계 공장도 적시에 투자해 총 10만t의 염수리튬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염호 개발에 속도를 올리는 것은 염수 리튬 생산 방식과 맞물려 있다. 염수 리튬은 지하 600m 깊이로 관정을 뚫은 뒤 고여있는 염수를 뽑아 올리고, 증발과 추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여기서 지하에 있는 한정된 염수를 먼저 뽑아 올리는 쪽이 더 많은 리튬을 확보하기에 유리하기에 포스코홀딩스는 현장의 사업부지에서 시추 규모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연산 2만1500t 규모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광석 리튬 1공장을 지난해 11월 준공 후 가동 중이며, 올해 말 같은 규모의 2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철강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한편 포스코는 인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철강 본연의 사업은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인도는 미래 성장동력의 원천이다. 인구 14억명을 기반으로 한 인도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거대 시장이다.

지난 29일 포스코그룹은 인도 오디샤주에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 소재 등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로써 양사는 일관제철소 1단계로 오디샤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연 500만t(톤) 규모로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상공정부터 철강 제품을 만드는 하공정까지 모두 갖춘 제철소를 말하는 것으로 그룹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일관제철소 3곳을 보유하고 있어 인도 오디샤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시장에선 네번째가 된다.

포스코는 인도 시장에 도전하면서 중기적으로는 중국의 저가 시장과 맞부딪혀 싸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철강산업이 굴뚝 산업인 관계로 RE100이나 탄소국경세 등 글로벌 친환경 규제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강도 높은 기술 개발이 꼭 필요한 이유다.

철강업계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이처럼 포스코그룹의 불황 극복과 글로벌 도전을 위한 혁신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2기 시대는 미국이 자국우선주의로 달려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포스코가 가진 기술력과 지속적인 혁신 노력으로 미국과 윈윈할 수 있는 접근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21일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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