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분기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여객 수요 회복에 화물 수요까지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8796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1.8% 증가한 규모다.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국제선 여객 수요와 공급이 회복된데다 화물 사업도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환율 하락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여객 매출은 일본(+16%) · 중국(+13%) 등 중·단거리 노선과 미주(+6%) 노선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1조 2,7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규모다. 여름철 성수기 수요에 대비해 ▲미국 뉴욕 노선 증편 ▲일본 오사카·오키나와·삿포로 노선 증편 ▲ 중국 청두·다롄 노선 운항 재개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화물 매출은 전자상거래·IT 신제품 물량의 증가와 견조한 항공화물 운임 영향으로 4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특히 ▲미주(+26%) ▲유럽(+19%) 노선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아사히카와 노선 재운항 ▲동남아 코타키나발루·나트랑·씨엠립 노선 등 인기 휴양지 부정기편 운항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 증편 ▲이집트 카이로 노선 정기편 운항 등을 통해 겨울철 여행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화물 사업은 전자상거래 물량을 지속 확보하고,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등 연말 글로벌 소비 시즌 수요를 공략해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