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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누워만 있으면 큰일…'이것' 없으면 치매 위험 올라간다

취미가 없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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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 비영리 연구기관 연구진들이 지난 1992년부터 2만명 이상의 노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취미가 없는 사람,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 앉아서만 생활하는 사람은 60세 이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사회경제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첫째로 '취미가 없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취미는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뇌를 단련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장 인기 있는 취미로는 ▲체스 ▲낱말 게임 ▲원예 ▲자동차 정비 ▲옷 만들기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지목됐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혈액이 사고, 건강 및 기억에 중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때문에 뇌로 가는 혈류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만한 사람은 혈류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연구 결과 비만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이는 뇌에 장기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특히 60세 이상인 경우 앉아서만 생활하는 습관도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꼬집었다.


연구를 진행한 경제학자 피터 휴도미에트는 "이번 연구는 살면서 뇌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줄 또 다른 자료가 된다"며 "흡연, 콜레스테롤 수치, 독감 백신 여부, X-ray 검사 등은 치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음주 습관의 경우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치매 위험이 가자 낮았고,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과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치매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국내 치매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앙 치매센터는 65세 이상 치매 환자가 2015년 62만 5259명이었지만, 지난해 98만 460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인인구 100명당 치매 환자 수를 뜻하는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 기준 2015년 9.54%에서 지난해 10.41%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정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초기에 발견하면 증상 악화를 막고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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