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선에서도 공간이 넓은 비상구 좌석 등을 추가금 받는 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12일 대한항공은 오는 13일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부터 이같은 일반석 유료 좌석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반석보다 공간이 넓은 비상구 좌석 등 '엑스트라 레그룸'과 일반석 가장 앞줄에 배치돼 승·하차가 편리한 '전방 선호 좌석'이 대상이다.
이용 가격은 엑스트라 레그룸 1만5000원, 전방 선호 좌석 1만원이다. 이 좌석을 구매하면 우선 탑승과 위탁 수하물 우선 처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비상구 좌석을 구매하는 고객은 비상 상황 발생 때 객실 승무원과 함께 다른 승객 대피를 돕는 행동 요령을 안내받게 된다. 사전 유료 좌석을 제외한 일반석은 기존대로 무료 배정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부터 국제선 항공편에 한해 일반석 유료 좌석 판매를 시작했다. 국제선 엑스트라 레그룸 가격은 한국 출발 기준 2만~15만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주요 항공사는 물론 델타항공과 루프트한자 등 외국계 항공사들도 이같은 가격 정책을 시행해 왔다.
대한항공 측은 "국내선에서도 앞 좌석이나 비상구 좌석을 선호하는 승객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자는 논의가 내부에서 꾸준히 있었다"라며 "고객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