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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미국산 원유 수입 역대 최대…정유사들은 왜?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내 원유 시추를 확대하고 석유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약해온 만큼 앞으로 미국산 원유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원유는 1억5629만배럴로, 역대 최대인 전년도 수입량(1억4237만배럴)을 훌쩍 넘어섰다.
수입액은 133억2623만달러로, 한화 약 19조6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2억9996배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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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1억3162만배럴)와 이라크(8738만배럴), 쿠웨이트(7463만배럴), 카타르(5468만배럴)가 이름을 올렸다.
주요 수입 10개국 가운데 비중동 국가로는 미국과 멕시코(2445만배럴), 호주(2392만배럴), 브라질(2145만배럴)이 포함됐다.


미국산 원유는 중동산과 비교해 가격이 비싸다.
국가별 수입 단가를 살펴보면 미국산 원유는 평균 배럴당 85.03달러로 사우디(83.82달러)나 아랍에미리트(84.57달러), 이라크(79.87달러)보다 배럴당 1~5달러가량 차이 난다.
멕시코(77.11달러)나 호주(82.56달러)보다도 비싸다.


국내 정유사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미국산 원유를 더 많이 수입한 이유는 '무관세'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산 원유에 대해 3%의 관세를 면제받게 된다.
관세를 모두 내야 하는 중동산 원유에 비교해 미국산이 더 저렴해지면서 정유사의 선택을 받았다.


더군다나 미국은 지난 2018년 이후 적극적인 셰일가스 개발로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관리국(EI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세계 원유 생산량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7%로, 사우디(13.1%)나 러시아(12.7%)를 앞서는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우리나라도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적극적으로 늘렸고, 미국은 2021년 쿠웨이트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이후 4년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이후 최근 3년간 수입량은 무려 19.9%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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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산 에너지의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는 556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 기록하는 등 불균형 무역수지 개선 차원에서 정부가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원유가 아닌, 공기업 한국가스공사가 전량 수입하는 LNG가 그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관세를 고려해 가격면에서 미국산이 저렴하다면 정부의 요청이 없어도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려왔다"면서 "현 상황에서 의무적으로 특정 국가의 수입분을 늘리라는 것은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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