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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식품업계는 지난 한해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및 원부자재 상승,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식품 시장의 변화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저마다의 불확실성 제거를 위한 독창적인 방편과 전략들을 신년사에 담았는데 대개는 K-푸드에 대한 대응, 신사업 부문 속도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주마가편의 격려와 채찍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비슷한 신년사 속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기업이 있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바로 오뚜기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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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주)오뚜기 회장(사진=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일찍부터 국내 식품업계를 평정해 온 전통 식품기업의 최고경영자이다. 그가 이번 신년사에서 식품업계 대표들과는 차별화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시장과 그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나 나온 것이다.

경장사들이 미래사업실 신설과 미래경쟁력 제고, 포트폴리오 전환과 해외 시장 개척 등 비슷한 주제들을 다룬 것과 달리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글로벌수출 시장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오뚜기의 경우는 내수 위주의 사업으로 글로벌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기에 K-푸드 선두주자로서 당연한 선언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AI와 디지털 사업전환에 대한 강력한 주문은 오뚜기의 25년 한 해가 혁신과 격변의 한 해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신년사를 접한 임직원들은 함 회장이 인공지능을 여러 차례 거듭 언급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우선 과제로 설정한 모습에 대해 한편으로 놀라고 한편으로는 당연한 도전이고 혁신의 주제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에 진력할 것

이는 지난 한해 여러 가지 내수 시장의 위축을 겪으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체감한 마당이라 새로운 활로의 개척과 해외 시장 확장은 반드시 가야할 과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사진)은 최근 사내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이 중에서도 “데이터베이스를 응용하는 인공지능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누가 더 많은 사용 경험 속에 이를 일에, 삶에 적용하는가를 테스트하는 시기”라고 말한 부분이 눈길을 모은다.

누구나 다 AI의 중요성은 말할 수 있지만 식품업계의 수장인 함 회장이 언급한 것이라는 점에서 식품업계의 변화를 당겨올 혁신적인 선언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애널리스트들도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의 주무부처도 이런 변화를 새롭게 인식하면서 AI를 이용한 스마트팜의 산업 정착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과 식품산업, 식량안보 강화 등에 있어 중요한 분야로, 식품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위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드시 AI와 디지털 전환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 여기에 친환경 화두인 ESG 경영까지 겹치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반드시 깊이 있는 연구와 적용 분야 확대를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농식품부 한 관리자는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 솔루션의 보급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우리나라 식품업계가 나가야 할 길”이라면서 “농업의 생산성 향상, 노동시간 감소 등 농업 현장 문제 해결에 AI는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미래사업 전망에 대한 판단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AI는 전산업분야의 성장동력과 신성장사업 확장, 그리고 현장 생산, 영업 뿐만 아니라 공장자동화 등의 모든 업무를에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LG와 삼성, SK 등은 이미 AI가 최고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고 바이오 케미칼 등 신수종사업 확장에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함 회장은 “무엇보다 식품업계에 적합한 다양하고 최적화된 AI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제 모든 부서에서 디지털 전환과 먀에 대한 적용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단순 공장이나 생산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접목한 효율화를 넘어서 홍보, 마케팅, 영업, 제품 개발 등의 전사적인 사업 시퀀스에 AI를 접목시키는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퀀스란 알고리즘 내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시간과 공간적 순서이다. 알고리즘은 특정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수행되는 일련의 과정과 규칙이지만, 시퀀스를 사용하여 알고리즘의 미세한 부분을 보완하고 정확하고 미세조정된 순서와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오차와 실패를 줄이고 최적화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함 회장은 이제 모든 기획 플랜에서부터 오피스와 공장 라인 전체에서 AI를 앞세운 일대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미 오뚜기는 함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에서 각 부서 임원들이 AI 활용 방안을 발표하게 했고 실무 과정에서의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외부 업체를 통한 교육 및 디지털화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와 실현도 함 회장의 주문이다. 함 회장은 “국내의 앞서가는 영업, 생산, 물류 지원 시스템은 글로벌 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지 직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사업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도모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흔히 경쟁업계보다 해외 매출액 비중이 상당히 낮다.

그럼에도 라면 외에도 유지류, 소스류, 건조식품 등의 제품군이 다양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런 장점을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펼쳐낼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9.8%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해외 시장 공략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강력한 함 회장의 주문이자 목표이다.

오뚜기의 2024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조6469억원으로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84억원으로 6.6% 감소한 것은 그만큼 내수 시장 위주의 사업이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AI 도입을 통해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나아가려는 방향에 대한 정보와 새로운 트렌드를 입수하고 선진 기업들이 행했던 식품 개발의 실수와 반복적인 실패를 걸러내 연구 개발의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여기에 AI를 통해 해외 시장의 리스크를 진단하고 가장 합리적이고 적합한 아이템 개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이런 방향성 모색이야말로 사업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대안이 될 것이다.

지난달 16일 오뚜기는 세계 2위 규모의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에 수출을 늘리고자 무이(MUI·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2792억6000만 달러(한화 401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 시장의 1%만 공략해도 4조 원의 매출이 일어난다.

특히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 8,348만 7,931명으로('24) 미국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인도네시아는 젊은 인구가 많아 막대한 소비 시장과 잠재적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에 매력적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인도네시아로 달려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베트남 역시 신흥 시장으로 1억 98만 7,686명('24)의 인구 강국이자 소비자 대국이다.

이 때문에 오뚜기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2% 증가했다. 특히 이번 할랄 인증을 필두로 베트남 공장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지역 동향을 AI를 통해 샅샅이 살펴보고 시장을 정확히 진단해 최적화된 진출 방안을 마련할 때이다.

한편 오뚜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뚜기 내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식품 주요 유통망에 대한 상품 공급확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북미 시장 확장을 위해 미국에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생산 기지 마련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 부지를 매입하고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에선 이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 제품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비와 원재료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과 이미지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뚜기의 AI 활용 능력이 커질수록 경쟁업체를 넘어 글로벌 정상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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