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은 올해 모바일과 TV 영상 콘텐츠 프로그램(지식재산권, IP)을 50개까지 늘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대형 IP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IP 유니버스는 TV 간판 프로그램이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외부 채널로 파생(스핀오프)하거나, 모바일 인기 프로그램이 팬덤을 확보하고 TV로 역진출하는 식의 확장을 뜻한다.
현재 CJ온스타일은 40여개의 영상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과 TV를 통틀어 월평균 1000회가 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구매 고객 수만 650만 명에 이른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최화정쇼'와 방송인 강주은의 '굿라이프' 등이 대표 IP다. 지난해 8월에는 유명 셀럽을 앞세운 초대형 라이브쇼로 화제가 되며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와 리빙 프로그램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 등이 모바일 대표 IP로 자리매김했다.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흥행으로 지난해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누적 순방문자수(UV)는 2023년 대비 501%, 신규 고객 수는 77% 늘었다. 모바일에 입점한 신규 브랜드 수는 무려 636% 증가했다. 다음달에는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IP를 활용해 예능이나 드라마와 같이 숏폼(짧은 영상)과 미드폼 등으로 콘텐츠 포맷을 다양화해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IP를 확장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검색 기반의 목적형 쇼핑 플랫폼보다는 패션?뷰티?리빙?유아동 등 취향 큐레이션이 중요한 발견형 쇼핑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다. 제작 인력도 업계 최대 규모다. 현재 모바일과 TV에서 130명이 넘는 콘텐츠 기획 PD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직군까지 포함하면 콘텐츠 제작 인력만 300명이 넘는다.
포문은 대한민국 대표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가 연다. 지난해 8월 모바일에서 인기를 끈 '겟잇뷰티 프렌즈'를 TV IP로 각색해 다음 달 초 선보인다. 이는 하나의 IP를 모바일과 TV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최초의 사례다. 채널 특성에 맞춰 각기 다른 대형 셀럽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CJ온스타일은 채널에 국한되지 않고 콘텐츠 무한 확장이 가능한 킬러 IP를 지속 만들겠다는 목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올해 3.0으로 진화하는 원 플랫폼 전략(CJ온스타일 모바일부터 TV, 외부 채널까지 융합하는 멀티채널 전략)의 핵심은 상품만이 아닌 영상 콘텐츠 IP까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커머스 혁신”이라며 “30년간 쌓아 올린 압도적 영상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서 통하는 K라방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