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새해 1000원 미만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가격 파괴'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newhub_2025011410125687879_1736817175.jpg](//cdn.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15/newhub_2025011410125687879_1736817175.jpg)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800원에 출시한다. 이날부터 선보이는 '세븐셀렉트 착한아메리카노블랙'이다. 얼음컵과 함께 즐기는 파우치 음료로, 브라질 원두 베이스에 에티오피아의 드립커피 추출액을 첨가했다. 추가로 콜롬비아 커피 농축액 등을 블렌딩했다. 원두를 블렌딩하면 각 원두의 부족한 점을 상쇄해 맛과 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상품은 230㎖ 용량으로 동일 용량 상품 대비 가격이 약 40% 저렴하다. 세븐일레븐이 고물가 속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착한 시리즈는 신선식품을 비롯해 음료와 가공, 냉장, 냉동, 생활용품 등 상품 30여종으로 운영된다. 이 카테고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신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newhub_2025011410134787883_1736817227.jpg](//cdn.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15/newhub_2025011410134787883_1736817227.jpg)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최근 '땡초어묵 삼각김밥'을 990원에 내놓았다. 지난해 매콤어묵 삼각김밥을 업계 최저가인 1000원에 출시해 연말까지 50만개가량 판매했고, 올해 출시 1주년을 맞아 토핑 맛을 개선한 뒤 가격도 10원을 더 낮췄다. CU 관계자는 "10원 단위까지 가격을 낮추는 것은 고물가와 불경기로 인해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지난해에도 880원 컵라면과 990원 스낵·우유·채소 등 1000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으로 500만개 이상 팔렸다. 또 지난달 선보인 290원 캡슐 커피는 출시 2주 만에 1000개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CU의 1000원 이하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9.8% 신장하며 최근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newhub_2023112108011159848_1700521292.jpg](//cdn.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5/0115/newhub_2023112108011159848_1700521292.jpg) 이 밖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1000원 이하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3년 11월 선보인 990원짜리 컵라면 '면왕'은 누적 판매량 90만개를 돌파했다. 또 지난해 8월 내놓은 '500원·800원 아이스크림 5종'과 10월 출시한 '리얼소고기라면(봉지·550원)'은 지금까지 각각 180만개와 45만개가 팔렸다. 지난해 1000원 이하 상품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46.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 물가가 전방위로 오르면서 파격적인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 수요에 맞춘 전략 상품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