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기술 넘어 정서적 지지 제공”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이 사람들의 외로움과 사회불안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에 따르면 정두영(사진) 유니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팀과 조현철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AI 챗봇 ‘이루다 2.0’을 활용해 진행됐다.
![]() |
이후 참여자들의 외로움(Loneliness)과 사회불안(Social Anxiety) 수준을 표준화된 설문 도구로 측정하고, 실험 전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챗봇과 상호작용한 참여자들은 외로움 점수가 평균 15% 감소하고, 사회불안 점수가 평균 18%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자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소규모 인터뷰도 추가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소셜 챗봇과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연결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제1저자인 김명성 유니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은 “단순한 기술적 장치를 넘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대인관계와 관련된 요인들이 이런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챗봇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다.
이번 연구는 결과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호(1월14일자)에 게재됐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