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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 까도 포장지"…플라스틱 줄인 '착한' 설 선물세트

겹겹이 쌓인 스티로폼 박스, 포장재로 쓰인 천 가방, 완충재로 사용된 플라스틱 뽁뽁이나 그물망까지….


30대 직장인 박윤주씨는 명절 선물세트를 뜯을 때마다 집안에 가득 쌓인 쓰레기로 볼 때 한숨이 절로 나온다.
특히 테이프가 붙어있거나 코팅이 돼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버려야 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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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은 이제 옛말이다.
최근 들어 친환경 소비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면서 과대 포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유통업계도 설 선물세트 출시를 앞두고 '쓰레기 줄이기'에 나섰다.
과거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려 했다면 최근에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덜어내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은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올 페이퍼 패키지’를 출시했다.
100% 종이 포장재만을 사용한 선물세트로, 대상은 업계 최초 펄프 프레스 기술을 활용해 올 페이퍼 패키지를 만들었다.


플라스틱에 견줄 만큼의 강도와 내구성을 갖춰 운반 중 훼손될 가능성이 적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원단으로 만든 종이와 콩기름 잉크 등 친환경 소재는 물론 수성 코팅 방식을 적용했다.
대상은 지난 추석 선보인 ‘리유저블 에코백 패키지’도 준비했다.
재사용 가능한 캔버스백을 포장가방으로 사용해 실용성 및 활용도까지 챙긴 제품으로 ▲프리미엄 오일에디션 N호 ▲프리미엄 오일에디션 R호 ▲청정원 조미복합 1호 ▲청정원 조미복합 2호 등 총 4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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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는 멸균팩,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리사이클링 플라스틱에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여 추출한 재생 원료인 ‘Cr-PP(Chemical Recycled PP)’가 적용됐다.
재활용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플라스틱 생산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이외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과 '올 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사조대림의 경우 설 선물세트 84종에 ‘재활용’, ‘재사용’ 콘셉트를 적용하고 불필요한 부자재와 일회용 포장재를 대폭 축소했다.
예를 들어 캔햄 뚜껑이나 부직포와 트레이를 최소화함으로써 90톤가량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대표적 제품이 ‘ECO 고급유세트’·’ECO 스페셜 고급유세트’다.
지난 추석 첫선을 보인 ECO 시리즈는 사조대림과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P&P가 공동으로 디자인 출원한 ‘펄프 몰드 케이스’를 적용한 제품이다.
펄프 몰드는 지속 가능성 관련 국제적 인증을 획득한 소재로, 유럽 최고 권위 친환경 인증기관 ‘TUV 오스트리아’로부터 생분해성 인증 최고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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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경우 설 선물로 받은 롯데백화점 전용 정육·곶감·선어 보랭 가방을 반납하면 보랭 가방 1개당 엘포인트 3000점을 적립해준다.
1인당 최대 5개까지 반납 및 적립이 가능하다.
회수된 보랭 가방은 롯데백화점에서 재활용해 새로운 굿즈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 추석부터 업계 최초로 보랭 가방 회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회수되는 보랭 가방 수는 명절마다 1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추석까지 총 5번의 명절을 거치며 6만6000개가 반납됐다.
롯데백화점은 회수한 보랭가방을 재활용해 캠핑 의자와 파우치, 앞치마 등을 만들어 팔고 수익금을 가족 돌봄 청소년 지원 사업 등에 쓰고 있다.


한편, 지자체들은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에 대한 집중점검을 시행하는 중이다.
서울시의 경우 제과·주류, 화장품류, 세제류, 잡화류, 의약외품류, 의류, 전자제품류와 종합제품 대상으로 포장공간비율(품목별 10%~35% 이하)과 포장 횟수 제한(품목별 1차~2차 이내) 초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과대포장이 의심되는 제품은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기준 초과 시,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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