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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주류시장]①2년 연속 1억불 '수출고'…K-소주, 글로벌 날개 '시동'

지난해 국내 소주 수출액이 2년 연속 1억달러를 돌파했다.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한국 콘텐츠에서 수요에 힘입어 소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한 국내시장과 다르게 해외시장에서 소주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조사들의 해외시장 공략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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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인기, 소주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날개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451만달러(약 1500억원)로 전년 대비 3.1% 증가해 2년 연속 1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소주 수출액은 2018년 9757만달러에서 2019년 8974만달러, 2020년 8559만달러, 2021년 8242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2년(9333만달러) 증가세로 돌아섰고, 2023년 1억141만달러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1억달러를 넘겼다.
수출 물량도 늘었다.
지난해 소주 수출량은 7만62t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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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일본이 3014만달러(약 430억원)로 1위에 올랐다.
일본의 소주 최대 수출국 자리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액 규모는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2020년 4064만달러였던 일본 수출액은 2022년 3567만달러, 2023년 3083만달러로 줄었고, 지난해에도 소폭 감소하며 4년 사이 25.8% 축소됐다.
반면 2위에 이름을 올린 미국으로의 수출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1년 1304만달러였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2497만달러(약 360억원)로 최근 3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본과 미국에 이어 중국(1227만달러)과 베트남(683만), 필리핀(468만달러), 대만(263만달러), 태국(201만달러), 홍콩(193만달러), 말레이시아(181만달러) 등 순이었다.
아시아권 국가가 수출국 상위 목록의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서구권 국가로는 호주가 176만달러(약 25억원)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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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수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배경에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달라진 위상이 자리 잡고 있다.
K-팝과 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한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소주 역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걸그룹 '블랙핑크' 출신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 '아파트(APT.)'가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한국식 술자리 놀이문화와 함께 소주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날개를 달아줬다.


국내외 극명한 온도 차…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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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것과 다르게 국내시장 분위기는 다소 미지근한 모습이다.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내수 매출액은 3분기 기준 9701억원으로 전년 동기(9145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2023년 역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개선된 수치이지만 내수시장 성장세가 지지부진하면서 소주 사업 전체 매출도 수년째 1조1000억~2000억원 수준에 발목이 잡혀있다.
롯데칠성음료도 2022년 제로슈거 소주 '새로' 출시 이후 몸집을 키워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 규모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 소주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국내 주류시장이 소주 일변도에서 와인과 위스키, 최근 하이볼까지 주종이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소주 시장은 점차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2019년 91만559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3년 84만4250㎘까지 줄었다.


아울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류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연말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국 불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경색되며 시장이 힘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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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장이 온도 차를 보이면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소주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올해 1분기 첫 해외공장인 베트남 공장이 착공 예정이다.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내 약 8만2644㎡(약 2만5000평) 부지에 설립되는 베트남 공장은 내년 완공이 목표로,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상자다.
하이트진로는 신규 생산 공장이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도 올 한해 소주 수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과일소주 '처음처럼 순하리'를 넘어 '처음처럼'과 '새로' 등 일반 소주의 수출과 현지 마케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 브랜드는 롯데칠성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밀고 있는 품목이다.
지난해 5월부터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에 수출을 시작했고, 하반기부터는 과일맛 소주인 '새로 살구'의 수출도 본격화했다.
제로슈거라는 새로만의 특징이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에 부합하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여기에 올해는 국내 맥주 1위 사업자인 오비맥주도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맥주 사업에 주력해온 오비맥주는 지난해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제주소주를 인수하고, 12월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인수 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가 수출에 집중했던 만큼 오비맥주도 해외사업을 우선순위로 삼고 향후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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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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