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 박차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2-07 10:42:06

삼성중공업이 미국 '아모지' 사와 기술 개발 협력을 맺고 '암모니아'를 이용한 차세대 추진 기술 개발에 나선다.
친환경 연료로 손꼽히는 암모니아를 활용해 선박 추진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R&D센터'에서 아모지와 전략적 투자 등을 위한 기술 개발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경희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과 우성훈 아모지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글로벌 기술 벤처 회사다.

아모지는 육상용 발전기와 선박용 발전기에 적용하는 암모니아 파워팩을 개발해 온 기업으로, 기존의 100분 1 수준으로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걸러낸 수소를 활용한 수소엔진과 연료전지 등 전력 장치를 일컫는다.
삼성중공업은 아모지의 암모니아 파워팩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포스트 천연액화가스(LNG)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해상 생산부터 활용에까지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 솔루션 제공을 위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에서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과 세계 최초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주요 선급 설계인증을 받은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를 해상에서 육상으로 공급하기 위한 암모니아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도 개발 중이다.

삼성중공업과 아모지는 대형 선박에 최적화된 차세대 암모니아 파워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암모니아 초격차 기술을 이끌겠다고 했다.
김경희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기술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분야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향후 제품 개발부터 실증, 적용까지 협업을 통해 무탄소 해상 운송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성훈 대표는 "글로벌 조선산업의 대표 회사인 삼성중공업과 전략적 협약을 맺게 돼 기대가 크다"며 "암모니아 파워팩이 친환경 산업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