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핵심 부품 기술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한 프리미엄 건조기 제품들로 북미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의 최강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나섰다.
LG전자는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5에서 AI를 더한 핵심 부품 기술력(코어테크)으로 옷감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은 히트펌프 건조기 라인업을 집중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해 만든 건조한 공기를 내부 순환시켜 저온제습하는 방식이다.
가스·전기 히터로 공기를 가열하는 '배기식 건조기'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적으면서 옷감 손상도 적다.
습증기 배출용 배관을 벽에 뚫을 필요가 없어 설치도 편리하다.
한국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히트펌프 건조기의 친환경성, 설치 용이성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히트펌프 건조기(모델명 : DLHC5502)는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AI DD모터'를 탑재했다.
DD(Direct Drive)모터는 세탁조·건조통(드럼)과 모터를 직결한다는 뜻으로, 벨트로 드럼을 감아 돌리는 방식보다 내구성이 높고 섬세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세탁물의 무게·습도·옷감을 분석하는 AI 기술이 더해져 세탁·건조 강도를 세탁물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건조기에도 AI DD모터를 적용하면서 건조 수준을 한 차원 발전시켰다.
건조통이 움직이는 속도를 섬세하게 제어하고 드럼 내 세탁물 낙차를 줄여 한 방향으로 정속 회전하는 일반 건조기보다 옷감 수축을 개선한다.

한편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히트펌프 건조기 전 라인업에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했다.
싱글 실린더 대비 냉매 압축·순환 효율이 높아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LG전자는 듀얼 인버터를 적용한 히트펌프 건조기를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북미 시장에는 듀얼 인버터 건조기를 2021년 업계 최초로 출시했고, 워시타워·워시콤보 등 복합형 세탁건조기로 적용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고효율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북미 친환경 건축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매체 그린빌더미디어가 발표한 '그린빌더 지속가능 브랜드 지수'에서 2023~2024년 연속 가전제품 브랜드 1위로 선정되며 고효율성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AI 및 핵심 부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급성장 중인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테로(DATA INTELO)에 따르면 전 세계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38억달러에서 2032년에는 약 1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곽도영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뛰어난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춘 히트펌프 건조기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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