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IT/테크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美 공급 쥔 고려아연… 관세전쟁 무풍지대 되나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무풍지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인듐 등 희소 금속에 대해 중국이 수출 통제를 단행하면서 고려아연이 대체 공급망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인듐은 연간 150t 내외로 알려졌다.
인듐은 평판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5G 네트워크,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소재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은 전 세계 시장(1400t 규모)의 절반가량을 점유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수요의 약 11%를 책임져왔다.


newhub_2025021808320935720_1739835128.jpg

그런데 이달 트럼프 2기 행정부로부터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이 보복 성격으로 인듐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기존 글로벌 공급망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인듐을 공급받아야 하는 첨단기업들 입장에서도 물량 확보가 시급해진 것이다.


과거에도 중국의 인듐 공급이 차질을 빚을 때면 시장은 크게 요동치곤 했다.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간헐적 공급 통제가 이뤄진 지난해 인듐의 평균 단가는 ㎏당 317달러로, 전년 대비 41.5%나 올랐다.
올해는 미·중 간 관세 전쟁 속에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시장에선 고려아연이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으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고려아연은 미국 인듐 공급망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올해 펴낸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인듐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우리나라로, 그 비중은 29%에 달했다.


고려아연은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로 미국 내 인듐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안티모니와 같이 미국 측과 인듐 등 희소 금속에 대한 추가 수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중국이 안티모니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자 올해 초부터 대미 수출량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고려아연은 연간 3604t의 안티모니를 생산했으며, 이 가운데 약 30%를 해외에 판매했다.


중국이 인듐과 더불어 수출을 통제한 비스무트에 대한 대미 수출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산 비스무트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도 우리나라 대미 수출량은 크게 늘어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연간 900~1000t 규모로 비스무트를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미국이 수입하는 비중은 23%로 전세계에서 중국(6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점점 커지고 있는 ‘트럼프 표’ 관세 위협은 관건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국가와 품목에 상관없이 전 세계 모든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를 저울질하고 있다.
금속도 향후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려아연은 하지만 "희소 금속으로 꼽히는 인듐, 비스무트 등에 관세를 부과한다며 가뜩이나 중국과 관세 전쟁 영향으로 불안해진 수급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세 부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첨부파일
  • newhub_2025021808320935720_1739835128.jpg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먮뵒��
HTML�몄쭛
誘몃━蹂닿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