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인터배터리 2025'서 원통형 배터리 첫선 예고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2-23 10:34:00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폼팩터(제품 외형)·케미스트리(화학 구성)를 공개한다.

SK온은 오는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5'에 참가해 'Dream Onward to the Future(미래를 향해 꿈을 펼치다)'를 주제로 배터리 트렌드를 선도할 제품과 기술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SK온은 3대 폼팩터인 파우치형·각형·원통형 배터리를 모두 전시한다.
원통형 배터리 실물 모형은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SK온은 지난해 하반기 원통형 파일럿 라인을 준공해 개발에 나섰다.
각형 배터리는 양방향에 이어 단방향 모델을 추가해 전시할 예정이다.
각형 배터리에 적용된 'Z 폴딩 스태킹' 기술과 급속충전 솔루션도 소개된다.
Z 폴딩 스태킹은 배터리 소재를 쌓는 공정에서 분리막을 자르지 않고 알파벳 'Z' 형태로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하는 공법이다.

SK온은 케미스트리, 즉 양극과 음극의 소재를 다양화한 제품도 선보인다.
SK온은 고전압 미드 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가격 경쟁력과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췄다고 자평했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를 말한다.
SK온의 고전압 미드 니켈 배터리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높은 전압을 활용했다고 알렸다.

배터리 안전과 관련된 최신 기술도 공개한다.
SK온은 이번 전시회에서 배선이 필요 없는 무선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선보인다.
배터리 셀 탭에 부착된 무선 칩이 수집한 정보를 모듈 안테나가 BMS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구조다.

SK온이 SK엔무브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액침 냉각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액침 냉각 기술은 기존 배터리셀 하부만을 냉각하는 방식과 다르게 배터리 셀 전체를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기술이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춘 SK온의 배터리 폼팩터·케미스트리 다변화 전략 및 혁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온은 끊임없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