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삼성 SDI의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등이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2025’에서 신기술을 인정받았다.
내달 5일 개막하는 이 행사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될 예정이다.
비야디(BYD), 이브(EVE) 등 중국 기업들도 대규모로 참여해 한중 기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24일 배터리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배터리, 소재·부품, 장비·자동화, 스타트업 등 4개 부문에서 10개 제품과 기술을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B-라이프케어’ ‘46시리즈 원통형 셀과 CAS솔루션(Cell Array Structure Solution)’, 삼성SDI의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수상했다.
‘B-라이프케어’는 전기차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관리 서비스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 배터리에 비해 최소 5배 이상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CAS솔루션은 팩 단위에서 46시리즈의 안정성과 성능을 강화한다.
삼성SDI의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전극 끝부분을 여러 개의 탭으로 가공해 전류의 경로를 확하는 탭리스(Tabless) 디자인을 적용해 업계 최대 출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소재·부품 부문에서는 삼성SDI의 ‘LFP+ 플랫폼향 소재/극판 기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리튬이온배터리 용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음극 집전체’,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복합 양극활물질’, 유진테크놀로지의 ‘리드탭·모서리 가공 및 친환경 표면 처리기술’이 수상했다.
장비·자동화 부문에서는 민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이 수상했고,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모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배터리 고속 진단기술’, 유뱃의 ‘초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전지’가 수상했다.

인터배터리2025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688개 배터리 기업에서 2330개 부스를 조성하는 등 전년보다 참가 규모가 20% 이상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172개의 해외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특히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이자 2위 배터리 제조사인 BYD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9위 EVE이 최초로 참가하는 등 중국 기업 79개사가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캐즘을 극복할 다양한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SK온은 고에너지밀도와 가격경쟁력, 안정성을 갖춘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존을 조성하고 전력 사용량 예측 및 제어 기술을 탑재한 ‘올인원 ESS 플랫폼’을 선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흑연, 리사이클링 등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벨류체인(가치사슬) 완성 현황을 선보이고, 고려아연은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기술’을 포함한 밸류체인 고도화 계획을 공개한다.
에코프로는 그룹사 차원에서 구축한 양극 소재 벨류체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편 배터리 파운드리 기업 JR에너지솔루션은 인터배터리에서 초고속 충전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스토어닷과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한다.
스토어닷은 2012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원을 중심으로 설립된 글로벌 초고속 충전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올해 출시 예정인 볼보 브랜드 폴스타5에 10분 만에 80%가 충전되는 스토어닷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