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삼성물산과 합작법인을 세워 북미 에너지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키운다.
LS일렉트릭은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현지 에너지 신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자사 북미 투자법인 LSE인베스트먼트 출자를 통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미국법인(Samsung C&T Renewables)이 개발 중인 500메가와트(MW) 규모의 BESS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에너크레스트(EnerCrest)를 설립했다.
500MW는 미국의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용량이다.
LSE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델러웨어에 법인 등록을 마무리한 뒤 에너크레스트에 대한 첫 출자를 시작으로 현지 에너지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에너크레스트를 통해 개발 단계에 있는 삼성물산의 BESS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
양사 협력으로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한편, 일본·유럽에 이어 북미까지 ESS 전선을 넓히면서 글로벌 ESS 종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 수요와 송전?변전?배전 설비 노후화로 전력 인프라 시장이 슈퍼사이클을 맞았다.
LS일렉트릭은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계통연계 수요 등을 잡아 미국 사업의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양사의 기술·개발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BES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1차 목표"라며 "LSE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북미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 신사업 시장에서도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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