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술에 AI 접목…SKT, MWC서 AI 기지국 등 시연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2-26 09:11:54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다음 달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네트워크 AI 기술들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SKT는 이번 MWC 전시관에서 범용 서버에 GPU와 같은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하는 'AI 기지국(AI-RAN)' 기술을 시연한다.
AI 기지국은 통신 기지국이 AI 워크로드(네트워크가 처리해야 할 작업의 종류와 양)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I 기지국에서 통신 서비스와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구현하는 방식이다.

통신 기지국은 트래픽이 몰리는 경우를 고려해 평소에 여유 자원을 확보한다.
AI 기지국은 여유 자원을 AI 추론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을 배분하는데, 이를 통해 AI 서비스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지(Edge) AI 국사에 분산된 인프라를 통합 관리해 고객에게 AI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AI Orchestrator)과 AI 기반 망 분석 기능(NWDAF)으로 통신 품질을 높이는 사례도 포함된다.
망 분석 기능은 통신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디바이스 AI로 간단한 AI 작업을 처리해 서버의 부하를 줄여주는 'AI 라우팅(AI Routing)' 기술 역시 선보인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서버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 중 어떤 것이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서비스 주체를 할당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인 낮은 지연시간을 경험할 수 있고, AI 사업자 입장에서도 서버의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통신·센싱 통합(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ISAC)' 연구 현황도 공개한다.
ISAC은 전파 신호를 이용해 주변 환경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이다.
기지국이나 단말에서 송출한 통신 주파수 신호가 인체나 사물에 반사되는 정도를 분석해 주변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ISAC는 통신과 센싱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기술인 만큼, 공공안전과 산업 자동화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와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기구(3GPP) 등 국제 표준 기구에서도 6G 목표 서비스로 주목하고 있다.
SKT는 전시관 내부에 설치한 기지국 장비 앞을 지나는 관람객을 ISAC 기술로 감지하는 시연을 준비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본부장은 "6G 백서 등을 통해 통신과 AI가 융합하는 네트워크의 진화 방향을 제시해 온 만큼, 이번 MWC에서는 인프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AI 유무선 인프라 관련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