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한화에너지와 호주에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글로벌 협력 강화를 꾀했다.

19일 고려아연은 호주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사업 전문 자회사인 아크에너지(ArkEnergy)와 한화에너지가 '리치몬드 밸리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Richmond Valley BESS)' 공급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너지는 아크에너지에 배터리 및 인버터를 포함한 BESS 시스템을 공급하고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크에너지는 2023년 1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정부와 BESS 장기 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27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상업운전개시 이후 NSW주정부 측의 지원에 힘입어 운영된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1년 동안 사업과 관련해 호주의 까다로운 규정과 인증 기준을 충족하며 충전 이후 8시간 동안 방전이 가능한 2200M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찾고자 치열한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면밀한 검토 끝에 지난해 11월 한화에너지를 시스템 통합 패키지 공급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양사는 11월 말부터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조건을 논의해왔다.
리치몬드 밸리 BESS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카지노시 남부에 위치한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으로, 현재 호주 내 ESS 사업들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리치몬드 밸리 BESS는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다.
아크에너지는 호주의 대표 도시인 시드니가 위치하며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NSW 주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에너지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과 협력은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와 함께 최근 호주 정부 주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ESS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양사는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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